야설

사랑이 꽃피는 회사-1

소라바다 2,635 2019.03.14 06:32
<1>
내가 이곳 시행사에서 알바한지도 한달이 되어간다.
시행사라는곳....재밌는곳이다.
봉이 김선달식으로
자기돈 한푼없이 떼돈을 벌수 있는게 시행사이기도 하다.
 
일단...아무개가...어떤지역을 어떻게 개발하겠다는 프리젠테이션을 만든다.
일테면 경기도 어느지역에 교통이 좋으니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같은거다.
이걸들고 물주를 찾아다닌다.
물주라 함은 주로 건설사다.
건설사를 찾아다니며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채택되면 사업에 필요한 돈은 건설사로부터 받아 운영한다.
깡촌을 밀고 아파트를 짓는다 치자.
사업승인,개발구역 설정, 원주민 동의서 날인, 사업홍보, 분양절차등 잡다구리한 일을 모두 시행사가 처리한다.
(막말로...건설사는 아파트만 짓는다)
그리고 앞서 말한대로 자기돈은 한푼도 없기 때문에 잡일 처리에 대한 일체의 돈을 건설사에게 승인받아 타쓴다...한마디로 거지같다.

이런곳의 핵심인력은 대게
프리젠테이션 만드는 놈(사장내지 사장직할).
장부관리하는 놈
건설판에서 잔뼈 굵어 잡일 처리하는놈(사람동원도 잘하고 사기꾼 기질이 있다)
으로 이루어 진다.


<2>
유팀장.
이 회사 회계담당자이다.
나는 한달전 사무실이전시 알바로 왔다가 우연히 유팀장 눈에 띄어 사무보조 알바로 눌러앉아 있다.
도깨비 방망이 같은 이놈의 회사에서 그나마 제대로 정신박힌 사람인것 같다.

서부장.
건설판 이곳저곳을 굴러 먹어 사기꾼기질이 농후하다.
여직원은 커피나 타는 존재로 안다.
이 아저씨가 사무실 분위기는 다 흐려 놓는다.
서부장을 따라다니는 졸개들도 도찐개찐이다.

사장님 비서 미쓰리.
요즘 세상에 사무실에서 여직원을 미쓰리라고 부르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
다른 사람은 그녀를 OO씨라고 부르는데 사기꾼 서부장은 그냥 미쓰리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도 그녀 없을때는 미쓰리라고 통칭한다.
편하게 미쓰리라고 적겠다.

홍보역 기주임.
시집안간 35세 아가씨. 하는 일은 별거 없는데 자기일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고,
남들이 인정해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스타일이다.


<3>
유팀장이 오전에 느닷없이 오늘 회식이 있다한다....사장님 지시라나....
나 : 팀장님, 서부장하고 그 떨거지들도 오나요?
유팀장 : 음. 당연하지. 그 인간들이 빠질리 없지.
나 : 아놔~ 좀 짱나는데요.
유팀장 : 야. 사회생활이 다 그런거야. 싫은놈하고도 술먹으며 항체를 키워야지.
그리고 그놈들은 1차후 지들끼리 사라질거야.
나 : 예 . 알겠습니다.

그렇게 저녁시간이 되었다.
내 예상과는 달리 회식장소는 좀 괜찮은 중국식당이었다.
동그란 테이블 세곳에 각자 나누어 앉았는데 테이블마다 메뉴가 조금씩 달랐다.
음식은 서로 나누어 먹으면 되는데, 선택한 주류에 따라 앉다보니 미쓰리와 내가 같은 테이블이다.
우리 테이블은 소주.

미쓰리는 주로 흰색옷을 자주 입는데 오늘도 흰 브라우스를 입고왔다.
회식날이라고 화장도 예쁘게 했다.
회식날이라고 별거 없는데 새삼스레 화장은 왜하지?

옆에 미쓰리가 우리 테이블 음식을 옆 테이블에 덜어주는데
마침 앉아있던 서부장이 미쓰리 고마워하며 미쓰리 엉덩이를 툭! 친다.
뭐야?! 저래도 되나?
엉덩이 때리는 놈이나, 맞은 년이나 행동이 매우 자연스러워 보였다.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 가운데 미쓰리의 탱탱한 엉덩이살의 떨림이 내눈에 포착되었다.
가볍게 웃음으로 넘기며 미쓰리는 내 옆자리로 돌아왔다.
도대체 얘 뭐야?
맹한거야? 헤푼거야? 너무 착한거야?
사무실이 노가다 판이라 아무생각없는건가?
엉덩이정도는 괜찮다 이건가? 그럼 난 젖탱이를 만져볼까?
어? 나 지금 뭐하고 있지?
미쓰리의 토실토실한 젖탱이를 뚫어지게 바라보다 정신차리고 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미쓰리 성격하나는 좋다.
밝게 웃으며 사천요리를 먹는데 마침 빨간 양념이 흰 브라우스 위로 몇방울 튀었다.
봉긋한 가슴위에 빨간 양념.
와우 확 빨아드시고 싶다.
스킨쉽은 애주가의 양념이지....예야, 술이나 처먹어라....건배!


<4>
1차 끝나고 테이블별로 찢어졌고 2차는 노래방이다.
미쓰리가 새로 생긴 노래방 가자고 앞장 섰고, 어느새 내옆엔 노처녀 기주임이 붙었다.
 
나, 유팀장,기주임,미쓰리,떨거지 둘...이렇게 여섯명이 노래방입장.
유팀장이 외톨이 선곡으로 분위기 띄우자 기주임이 걸그룹 노래를 이었다.
나와 떨거지들은 거기에 맞추어 걸그룹댄스 코믹버젼으로 빽댄서로노릇을 했다.
이어지는 트로트 메들리.
다들 자리에 일어나 시끌벅적 정신없다.
 
노래를 마친 기주임은 다소곳이 단전에 손을 얹고 앉았다.
기주임은 ...술은 좀 쎄다는 평가를 들은바 있다.
외모만 보면 성깔있고 잘 놀게 생겼다.
의외로 평소 말투는 여성스럽고, 가끔 툭툭 던지는 농담도 잘 받아친다.
 
나 : 기주임님. 술드시니까 더 청순해보이세요.
기주임 : 어? 정말?...일단 기분좋네^^
나 : 기주임님. 나가서 춤춰요.
 
기주임의 손목을 잡았는데 기주임의 아랫배가 동시에 만져졌다.
뭔가 따뜻하고 말랑말항한 느낌...아....부드럽다.
나도 모르게 세끼손가락을 펴서 반원을 그리며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나가지 않겠다고 고개만 흔들길래 가까이가서 귀에 대고 춤추자고 다시 말했다.
뜨거운 김을 불어 넣으며...
 
기주임 : 나 춤 못춰.
나 : 그런게 어딨어요?. 그냥 추는거지.
기주임의 가지런한 두손과 그 손을 잡고 있는 나의 한손.
기주임의 아랫배에 모여있다.
한쪽 어깨를 감싸듯 안고 계속 조르는데 기주임 미니스커트가 말려 올라가 허벅지가 만져졌다.
아...나도 몰라.
잡고 있던 손을 풀면서 슬쩍 허벅지 안쪽을 더듬고 노래부르러 자리를 일어났다.
 
기주임은 포기하고 나혼자 일어나 웃고 떠드는 멤버들에게 부등켜 안으며 합류했다.
한곡 지나고 나니 브르스 타임.
떨거지 하나가 노래를 부르고 나머지는 각자 짝을 지어 브루스를 추는듯했다.
나는 마침 앞에 있는 미스리와 손을 잡았는데 일순간 나머지들이 모두 자리에 앉아 우오~하며 우리를 쳐다본다.
이건 뭐야...?
아랫배 안 닿게 엉덩이를 빼고 춤을 추는데 살짝살짝 미쓰리 가슴이 느껴졌다.
보통 몸매이긴 하지만 봉긋한 가슴을 위에서 내려다 보니 아랫도리가 일어서려 한다..젠장.
힐긋힐긋 기주임쪽으로 시선이 가는게 괜시리 기주임이 신경쓰였다.
어린애랑 춤추며 마음은 나이든 누님에게 두는 나는 뭐?
술먹고 계산기능이 고장난 박애주의자 !
 
 
<5>
3차 포장마차 소주
노래방 6명중 떨거지 하나가 먼저가고 다섯명 남았다.
다들 술들이 돼서 이소리저소리 키득키득 깔깔.
월드컵얘기가 나왔는데 지난 월드컵때 미쓰리는 고등학생이었다.
나 : 어리긴 어리구나...이제부터 나보고 오빠라구 불러 !
미쓰리 : 예~ 오빠 (방긋방긋)
술김에 한 얘기인데 미쓰리는 고분고분 말도 잘 듣는다.
주변에서도 별소리 없이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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