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사랑하는 지연이의 일기(경험 ... - 11부

야동친구 1,669 2018.05.15 12:12
자위가 어렵다고 하는 나의 글을 읽으시더니 주인님이 말씀하셨다.
"2시간씩 자위 연습을 시켜야겠다."
헉. ㅡ.ㅡ;
그리고 덧붙이신다.
"통화라 안 보인다고 주인이 시키는데 거짓말로 자위를 하려고 했단 말야?"
자수하면 광명 찾는다는 말 다 뻥이다. 괜히 자수했다가 매만 벌었다. ㅠㅠ
항변하는 내게 주인님은 그래도 마음은 편해졌지 않냐면서 벌은 벌대로 받아야 한단다. 이럴 땐 최고로 냉철한 주인님. 잉.
오늘은 아예 화상카메라를 켜놓고서다. 연기하기는커녕 얼굴 표정 손가락 하나하나까지 다 보인다.
"지연아, 오이 깨끗하게 다듬어서 가져와."
아. 내가 미쳤지. 냉장고에 오이 있다고 왜 얘기했을까. 미동도 않고 가만히 버텨본다.
"왜?"
"싫어요. 무서워요."
보지를 손으로 만지는 것도 꾹꾹 참아가면서 하는 나인데, 보지에 이물질(!)을 넣는 건 절대 못할 것 같다.
"지연이 보지 누구 거지?"
"... 주인님 거요."
대답해 놓고도 몸은 그대로다.
"주인님, 무서워요. 나중에 주인님 계실 때 하면 안 돼요? 네? 네?"
"... ... ..."
이번에는 주인님의 침묵이다.
앗. 주인님의 침묵은, 불길한 징조다. 1초. 2초. 3초. 두려움이 화르륵 엄습한다.
"요즘 조교를 안해줬더니 암캐가 기어오른다"고 하실 만도 할 만큼 말을 잘 안 듣는다는 걸 나조차 자각할 정도이니.
주인님 명령 듣고 한 번에 재깍 움직이는 법이 없다. 정말 해이해지기라도 한 걸까. 다음 조교가 두려울 뿐이다. ㅠㅠ
"... ... 가지고 올게요."
울며 겨자먹기로 일어서는 내 표정을 보시고 주인님이 한 마디 하신다.
"너 뭐 죽으러 가냐?"
그 땐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주인님이 환히 들여다보고 있는 카메라를 향해 보지를 벌리라니. 그것도 오이와 함께?! ㅠ.ㅠ
칼로 껍질을 벗겨내며 궁시렁댄다. 오이는 또 왜 이렇게 다 휜 것밖에 없어? 곧은 것은 어제 내가 다 먹어버려서지 뭐.;;
가능한 한 모나지 않게, 둥글게 둥글게 매끈하게 깎아내려간다. 앞에는 살짝 더 가늘게 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자기보호본능이다.;;
주인님은 오이 모양을 보시더니 슬쩍 웃으시는 것 같다. 완전히 지팡이 손잡이만큼 휜 오이다. ㅡ.ㅡ;
우선 오이를 배에 올려놓고 클리토리스를 만져보라고 하신다.
다 깎은 오이를 무심코 배에 올려놓고 깜짝 놀랐다. 앗. 차가워. 냉장고에서 갓 꺼내왔으니.;
내가 차가워하자 주인님은 조금 있다가 넣자고 하신다.
배에 잠깐 올려놓는 게 뭐 효과가 있을까 싶었는데 카메라 앞에서 보지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워서 몸이 뜨거워져버려
잠깐 동안이지만 오이의 찬 기운이 사라졌다.
주인님 명령에 따라 살살 보지에 넣어본다. 차갑지도 미지근하지도 않은, 딱 시원한 온도다.
생각지도 않은 온도의 이물질이 들어오니까 보지가 막 제멋대로 움직이려고 그런다. 갑자기 뭘 먹이고 있는 거냐는 듯이.;;
살살 뺐다가 넣었다가를 반복한다. 그리고 조금씩 깊이. 조금씩 세게. 조금씩 빠르게.
점점 깊이 들어가나 했더니, 오이 끝이 어딘가에 가서 닿는다.
아악. ... ... 잠깐 오이를 움직이던 오른손의 동작을 멈춰야 했다.
참, 오이가 휘어있었지. 흑. 오이는 그러니까 질 입구의 위쪽
- 여기를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으나 꽤나 자극이 심해서 주인님이 손가락으로 누르면 난 곧 사정하고 마는 그 지점 -
그 곳에 정확히 닿은 것이다. 악.
주인님한테 말씀드렸다. 겨우겨우 말씀드렸다. 일단 명령대로 오이를 계속 움직이고 있는 나는 이미 정신이 없다.
보지에 물이 가득한 게 느껴진다. 이게 보짓물인지 오이물인지 알 수는 없지만;;
왔다갔다 하는 오이에 무언가 하얀 액체가 묻어나오는 게 보인다. 저건 뭐지??
궁금함도 잠시다. 주인님이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신다.
창피하긴 하지만, 솔직하게 대답하기로 한다. 뭐 돌려 말하거나 꾸며서 할 말을 생각해낼 정신도 없다. "좋아요. 좋아요, 주인님."
지금껏 자위할 때마다 주인님의 물음에 대답한 것 중에서 가장 솔직한 대답이었을 거다.
오이 끝이 아까 그 지점에 계속 닿으니까 너무 힘들어서, 살짝살짝 각도를 바꿔서 옆을 건드려도 본다.
그런데 옆이라봤자 이미 삽입할 때부터 방향을 그리 잡은 터라 별 차이도 없다.
덕분에 나는 오이를 잡은 손의 움직임을 몇 번이나 잠깐 쉬고 한숨을 한 번 내쉬거나 숨을 골라야 했다.
신음소리는 겨우겨우 삼킨다. 주인님은 멈추지 말라고 하시지만 그게 쉽지 않다. ㅠㅠ
오이가 내 체온과 비슷해져서 더 이상 시원함이 느껴지지 않게 되었을 때 오이를 살며시 빼낸다.
왈칵.
ㅇㅇ??
상아색 같기도 하고 흰색 같기도 한 요플레와 매우 비슷한 액체가 한 줌 쏟아져 있다.
빨간 의자의 색과 대비되어서 무서워 보인다. 저거... 내 보지에서 나온 거야??
"주인니이이임~!"
더럭 겁이 난 나는 얼른 전화에 대고 보지에서 이상한 게 나왔다고 잉잉댄다. 아. 저게 뭐야, 대체.
주인님은 별로 놀라지도 않으신다. - 이 순간 주인님에 대한 믿음 급상승. 만약에 나랑 똑같이 호들갑 떨며 걱정했담 소심한 나는 불안해서 병원에 갔을 거다.;;
그 다음엔 내가 증거로 찍어보낸 사진까지 보시더니 친절하고 자상하게 설명까지 해주신다. 아.. 안심안심.
그게 오이에서 나온 물이랑 내 보짓물이 섞여서 그렇게 된 거라는데... 색은 왜 저래? 흥분하면 보짓물 색이 변하기도 한다고? -_-; 정말? ;;;
- 굉.장.히. 흥분했을 때만 그런 거라며요. ㅡ.ㅡ;
주인님 왈, 가만히 관찰하고 있으려니 오이가 박히는 동안 조금씩 조금씩 졸졸 물흐르듯 보짓물이 흐르더라는데.
아. 그러니까. 내가 매우매우 흥분해 버린 걸 감출 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린 거다. 증거로 사진까지 보냈으니.;
씻고 오자마자 주인님은 놀려대기 시작하신다.
"나중에 시장 보러 갈 때마다 오이 사달라고 그러는 거 아니야? 니 보지에서 이제 오이맛 나면 어떡해?"
흐흐. 주인님 자지는 딸기맛 자지. 내 보지는 오이맛 보지.
둘이 한참 큰 소리로 웃었다. 내용을 알고 보면 음란하기 그지 없건만, 너무 웃긴다. 무슨 세트메뉴 같다.
그리고 주인님은 벌써 다음에 만나면 뭘 넣어볼까 고민 중이시란다.
- 가지? 호박? 고구마? 옥수수? 어때? 응? ~0(^0^)0~
- 제 보지는 야채가게가 아니라구요. ㅡ.ㅡ;;;;;;;;;;;
- 매실은 어때???
- 그건 포도알 같이 생겼잖아요.
- 응, 보지에 힘 주면 다 빠져. 매실엔 살균효과도 있고 좋잖아? (별 걸 다 알고 있는 주인님이다. 그리고 별 걸 다 해본 주인님이다.;;)
주인님 목소리가 천진난만 그 자체다. 주인님께 즐거우시냐고 물었더니 진심으로 즐거우시단다.
최근 들어본 주인님 목소리 중 가장 활기차고 밝다. 아주 신이 나셨다.
(저렇게 좋아하다니. 진작 해줄걸 그랬다. - 아니 뭘 해준다는 거야? 자위잖아. 사실 주인님께 돌아가는 건 없다. -_- 암튼, 귀엽다.ㅋ)
주인님이 숙제로 오이 보지 맛사지 감상문을 적어놓으라고 하셨다. 아침 일찍 로그인해서 일기를 확인하신댔다.
이거 쓰려고 자다 일어났더니. 아, 졸리다. 짧게 해야지, 했더니 또 장문이다. 주인님은 간단히 감상만 쓰라고 하셨는데, 시도해 보았으나,
이렇게 자세히 떠올리면서 적지 않으면 나도 순간순간을 기억을 해내지 못해서 결국 "그냥 다 좋았어요."로 글이 끝나버리고 만다.
글로 하나하나 묘사하다 보면 어느새 그 순간이 눈앞에 펼쳐져 있거나, 내가 다시 그 상황에 놓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그래서 글 쓰기 시작했을 때에는 멀쩡했던 보지가 지금은 매우매우 긴장해 있다. 이 글을 읽는 주인님께도 당시의 내 기분이 그대로 전해지길.
마지막 감상 몇 줄이 남았다.
오이를 삽입한 후 보지의 느낌은, 정말 좋다.
그게 ... 아.. 그러니까.. 어떤 느낌이냐면, ... 제목처럼, 진짜, 오이로 맛사지를 받은 느낌이다.
오이로 맛사지를 하고 나면 피부가 매끈하고 좋은 것처럼. 보지가 꼭 매끈해지고 좋아진 것 같다.
주인님은 오이에는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실제로도 몸에 아주 좋을 거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물이 많이 나와 자위하기에도 좋단다.
건강은 둘째치고, 자위하기는 평소보다 참 수월했다. 그리고 절정도 느꼈으니까 꽤 유용한 도구이긴 한 것 같다.
게다가 다 쏟아내고 나서 씻고 나니 정말 상쾌하다. 근데 그냥 샤워한 후의 상쾌함이 아니라...
허브 아로마가 첨가된 필링제로 맛사지한 후에 깨끗한 물로 말끔히 씻어낸 직후. 그 느낌. (오이에는 입자가 없으니 맛사지 느낌도 매우 부드럽다)
촉촉해서 되게 예뻐진 것 같구 부드러워져서 기분 좋아지는 그 상태다. 오이를 처음 넣었을 때 느꼈던 시원함이 아직 남아서일 수도 있다.
- 아, 이 느낌 여자들은 알 수 있을 텐데. ㅡ.ㅡ; 더 이상 설명 못하겠다. 먹을 걸로 따지자면 샤벳 정도 될까? 포기. 하여간 그렇다.
주인님이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신다.
"그러니까 하라고 하는 대로 하면 좋잖아."
- ㅡ.ㅡ; 그러게요 주인님. 헤헤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