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미용실 그 아줌마 - 1부

야동친구 5,527 2018.08.25 10:48
상민은 잠에서 깨어났다.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니 잠드는 시간이나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나이 마흔하나.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다.
여자를 밝히는 그는 결혼이라는 굴레속에 묻혀있기 싫어 결혼을 안한 것 뿐이다.
16살에 옆집아줌마에게 동정을 바치고 지금까지 거쳐간 여자만 수백명.
치마만 둘렀다면 미추를 가리지 않고 몸을 섞어왔다.
잠에서 깨어난 시간은 이미 오후 두시가 넘어 있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살다 보니 가장 짜증나는게 밥챙겨먹는 일이다.
상민은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내들고 병째로 꿀꺽꿀꺽 다 마셨다.
커피추출기에 물과 원두커피를 넣고 담배를 하나 피워문다.
담배 하나를 다 피우니 커피가 다 내려졌다.
머그컵에 커피한잔과 설탕한스푼을 넣고 훌훌 마셨다.
구수한 커피내음이 코를 간지럽힌다.
문득 커피잔을 든 채로 거울 앞에 서서 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다.
전기면도기를 꺼내어들고 거울앞에 서서 면도를 했다.
잠시 갈등을 한다.
머리를 감고 밖에 나가 밥을 먹고 올 것인지,
아니면 밥먹고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하고 올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다 귀찮으니 밥을 시켜먹을 것인지.
사소한 갈등을 잠시 하다가 밖에 나가서 밥먹고 목욕탕을 다녀오기로 한다.
남은 커피를 한꺼번에 입안에 털어넣듯이 마셔버리고
대충 입었던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간다.
식당에 가면 하릴없이 먹는 김치찌개를 시킨다.
육덕좋은 주인아줌마가 돼지고기가 김치보다 더 많이 들어있는 김치찌개를 내어온다.
상민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의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김치찌개와 밥한공기를 맛있게 비우고 약간 떨어져 있는 목욕탕으로 향한다.
목욕을 마치고 나와 거울을 보니 어느새 머리가 많이 길었다.
기왕에 목욕도 했겠다, 밖에 나온 김에 이발이나 하자고 생각하고는
목욕탕을 나서 오피스텔로 돌아오면서 미용실을 찾는다.
새로 생겼는지 화분이 앞에 몇개 놓인 미용실이 눈에 뜨인다.
상민은 미용실로 들어섰다.
주인여자는 손님의 머리를 만져주고 있다.
들어서는 상민을 보고는 반갑게 맞이한다.
"어서오세요. 잠시만 앉아서 기다려주세요. 이 손님 거의다 끝났네요."
"네 기다리죠."
상민은 미용실 구석의 쇼파에 앉아 여성잡지를 들척였다.
10분쯤 앉아서 볼 것도 없는 여성잡지를 들척거리자 주인여자는
앞서 머리를 만지던 여자를 보내고 상민을 부른다.
"손님 여기 앉으세요."
앞손님의 흔적을 말끔하게 지운 의자를 손으로 가르킨다.
상민은 주인여자가 가르키는 의자에 털썩 앉았다.
"좀 짧게 잘라주세요."
"네"
주인여자가 빗과 가위를 들고 상민의 머리를 잘라나간다.
거울을 통해 본 주인여자는 상당히 미인이다.
"미인이십니다."
머리자르기에 열중인 여자에게 한마디를 건네자 주인여자는 거울을 통해
미소를 지어보인다.
"하하. 감사합니다. 손님도 미남이신데요."
주인여자의 나이는 50대초반으로 보인다. 여자는 살짝 화제를 바꾼다.
"이근처에 사시나봐요?"
"네. 요옆에 풍림오피스텔에 살아요."
"앞으로 자주좀 오세요. 저희 가게 오픈한지 아직 일주일 밖에 안되었어요."
"네. 전에는 못본 듯 했어요."
사실은 관심이 없었다.
"실례지만 연세가 어찌되세요?"
"저요?"
상민은 눈을 크게 떴다. 손님에게 나이를 물어보는 가게주인이라...
"마흔 하나입니다."
"아. 네에. 미남이시라 부인께서 좋아하시겠어요."
"이런. 하하. 아직 총각입니다."
"에이~ 거짓말. 이렇게 잘생기신 분이 아직 총각이라니요. 그런 거짓말을."
"허허. 참나.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호호. 그런가요? 근데 정말 믿기지 않아요."
"뭐 어쩌겠습니까. 그렇다고 제가 살고 있는 곳에 초대할 수도 없고."
"호호. 초대하시면 어때서요. 마흔하나에 총각으로 사는 분이 어찌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하하. 게을러서 지저분하게 삽니다. 오늘 머리 이쁘게 잘라주시면
정말 초대해 드릴 수도 있어요."
"에고. 그럼 정말 열심히 잘 깎아야겠네요. 초대받으려면."
주인여자는 대화를 나누면서도 열심히 빗질과 가위질을 했다.
"근데 매너가 영 아니시네."
상민이 한마디 던지자 주인여자는 동시에 빗질과 가위질을 멈췄다.
"예? 뭐가요? 제가 뭐 잘못한 거라도?"
눈을 크게 뜨고 거울을 통해 상민을 바라보는 모습이 귀여워 보일 정도였다.
"아니 제 나이는 물어보셔서 대답해드렸는데, 나이를 가르쳐 주셔야
친구를 하던지 누님을 삼던지 할 거 아닙니까."
"호호. 난 또 뭐라고. 당연히 제가 누나죠."
"그렇게 안보이시는데 무슨 누나라고 그러십니까?"
"에구. 이제 다 늙어서 쭈글쭈글한데 무슨 말이에요"
"제가 보기엔 40대 초반이신데? 분명히?"
"어마나아~ 이런 감사해라. 그렇게나 젊게 봐주신다니"
이번엔 상민이 짐짓 눈을 크게 뜨고 주인여자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럼 더 드셨단 말인가요?"
"호호. 벌써 쉰넷이랍니다."
"이야. 정말요? 정말 쉰넷이라구요?"
"네 정말로요."
"피부관리 진짜 잘하셨네. 무슨 비법이라도 있으십니까?"
"보기에만 그렇지 만져보면 쭈글쭈글 해요. 호호."
이윽고 머리가 다 잘라졌다.
주인여자의 안내로 미용실의 구석자리로 옮겨 머리를 감는다.
주인여자는 의자에 길게 누운 상민의 머리를 정성들여 감아주었다.
누워있는 상민의 위에 주인여자의 젖가슴부위가 오락가락 한다.
상민의 자지가 슬그머니 머리를 쳐들었다.
손만 살짝 뻗으면 닿을 거리에 주인여자의 유방이 덜렁거리고 있는 거다.
상민이 눈을 뜨고 가슴부위를 바라보고 있자니 주인여자가 손을 멈춘다.
"뭘그리 봐요?"
"아 아닙니다. 누님 몸매가 너무 좋으셔서 잠시 훔쳐봤습니다."
"이런. 응큼하셔라."
"하하."
머리를 다 감고 다시 미용의자에 앉아 주인여자가 머리를 말려준다.
"혹시 맛사지 같은 거 하십니까?"
"뭐 가끔 집에서 오이나 꿀로 한번씩 하죠. 왜요?"
"시간이 괜찮으시면 저도 한번 부탁드리려고 그러죠. 누님 피부를 보니
누님이 맛사지 해주시면 제 피부도 좋아질까봐 그럽니다."
"하하. 시간이야 가게 문만 닫으면 있지만, 할 장소가 없잖아요."
"그거야 제 오피스텔에서 해주셔도 좋죠. 누님께서 내외만 안하신다면."
"정말 부인이 없나봐요?"
"하하 진짜 없습니다. 오늘 누님이 머리도 이쁘게 잘라주셨고,
맛사지도 부탁드릴겸 초대하죠. 오셔서 진짜 혼자사는지 한번 보세요.
맛있는 커피 한잔 드릴테니 오십시오. 몇시에 문닫으십니까?"
"아. 아홉시에 닫아요."
"그럼 아홉시에 오십시오. 풍림오피스텔 1104호입니다."
"그래요? 흠, 그럼 커피한잔 얻어마실까요?"
"네. 오세요. 맛있는 커피로 드리죠."
상민은 주인여자와 약속을 하고서 오피스텔로 돌아왔다.
몇일동안 청소를 안한 오피스텔은 지저분했다.
상민은 이곳저곳을 정리하고 청소하여 말끔하게 만들어두었다.
잠시 인터넷에 접속하여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자 곧 어두워졌다.
시계를 보니 일곱시반, TV를 켜고 침대에 누워 TV를 보다보니
시간이 금새 흘렀다.
아홉시 십분이 되자 벨소리가 울렸다.
상민이 문을 열자 미용실 여자가 문앞에 서있다.
"누님 어서오십시오. 맛있는 커피 준비해놨습니다."
여자는 오피스텔에 들어서자 시선을 이곳저곳으로 돌려 살피고 있다.
"남자 혼자사는 분이 깔끔하기도 해라."
"하하. 사실은 게을러서 지저분합니다. 누님 초대해놓고 지저분하게
해놓을 수야 없잖습니까. 그래서 아까 돌아오자마자 열심히 청소했죠."
상민은 식탁겸 손님맞이용으로 쓰는 테이블에 미용실 여자를 앉혔다.
"여기 앉으세요. 커피한잔 드리죠."
상민이 원두커피기에서 커피를 따르고 설탕과 함께 테이블에 올렸다.
"아. 고마워요. 자상하시기도 해라."
"별말씀을요. 손님에 대한 당연한 일이죠."
여자가 설탕을 커피에 넣고는 한모금을 마셨다.
"아. 커피가 맛있네요."
"네. 제가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는 좀 고급으로 마십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여자가 남은 커피를 모두
입에 털어넣었다.
"혹시 집에 꿀이나 오이 있어요?"
"하하. 정말 맛사지 해주시려구요?"
"기왕에 왔으니 해드리죠. 혹시 있으면 가져오세요."
"오이는 없고 꿀이 있는데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래요. 꿀 가져오세요. 꿀이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데 효과가 있어요."
상민이 싱크대에 있는 꿀을 가져오자 여자는 작은 그릇을 청해
그곳에 꿀을 따르고 상민에게 어딘가 누우라고 한다.
"누님만 괜찮다면 침대에 좀 편하게 누워서 하고 싶은데요."
"네. 그렇게 하세요. 뭐 어때요."
상민이 침대에 눕자 여자는 상민의 머리옆에 앉는다.
그리고는 그릇을 집어들고 상민의 얼굴에 꿀을 바르기 시작했다.
상큼한 꿀냄새와 여자의 손길이 얼굴을 어루만지자
상민은 흥분감과 함께 편안함을 느꼈다.
"아. 좋으네요. 역시 잘하십니다."
여자는 이십분정도를 상민의 얼굴을 맛사지했다.
이윽고 맛사지가 끝나고 상민은 세수를 하고 나왔다.
"야. 얼굴이 뽀송뽀송해진 것 같습니다. 누님 덕분입니다."
여자는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누님도 이쪽으로 오세요. 저도 갚아드려야죠. 안마좀 해드릴께요.
맛사지 하시느라 손목도 아프셨을 텐데. 어깨좀 주물러 드리겠습니다.
아마 오늘 가게에서 하루종일 서서 손님들 머리 만지신 피로가
싹 풀릴 겁니다."
"호호. 안마 잘 하세요?"
아줌마의 눈이 반짝이며 상민을 바라보고 있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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