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앞집 여자, 옆집 여자 3

소라바다 3,475 2019.03.14 06:01
연말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이번에도 그 빌라촌 살 때 있었던 일임.
이미 말했듯이 가운데 주차장 공간을 사이에 두고 앞집 옆집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는데, 앞집 년 사건에서 파생된 사건이랄까?
여하튼, 앞집년이 툭하면 창틀에 달라붙어서 화분에 물주는 척을
졸라 하다가 몇번 탁탁탁 하고 나니 아예 창문 열고 넘어갈까?
라고 말도 함.. 근데 그걸 옆집 년이 본거임.
앞집 년은 유부녀에 삼십대 초반이었고 옆집 년은 창문에 가끔
머리만 보였는데 아무리 봐도 처녀인거 같았음.
여하튼 그년이 수작질하는 앞집년과 나를 번갈아 보면서
심드렁한 표정으로 모른척 하더니
오가고 할 때 이상하게 마주치는 일이 많아지는 것임. 물론 창문 너머로
얼굴은 좀 작고 겸상인데다가 눈이 커서 미인이었는데 몸매가 확인이 안됨
대충 어깨정도 까지 보니 뚱녀는 아니고 한 156 정도 되는거 같은데
확실히 얼굴은 이뻤음
여하튼, 나도 좀 흥미가 생겨서 지켜보니 엄마랑 둘이 사는거 같았음
어느날은 그냥 목례로 아는척 하니까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를 천천히 돌림
여하튼, 먼가 존나 출퇴근도 안하고 거의 집에만 있는데 눈빛이 머랄까....
너무너무 지루한 일상을 살고 있는..음침한... 머 이런 느낌?
그럼 또 우린 재밋게 해줘야 하잖아?
여하튼 한창 욕정을 불사르던 때였는지라 이걸 한번 어찌.. 정말 별별 생각을 다 해보다가
읽으시는 분들도 머 이런 또라이가 할만한 말도 안되는 일을 기획하였음
일단, 저년과 머라도 말을 붙여야겠는데 집에선 나오지도 않고
앞집 년처럼 존나 발정나서 눈맞으면 빤스 펄렁이며 먹어주세요 달려오는 스타일도 아니고
어찌어찌 엮었다 쳐도 달래도 존나 간보고 줄거 같은..
에라이, 그러나 모르는 거다 일단 부딪혀보자 해서,
설문지를 만들었음. 시파. 밤새도록.
내용은 이런거임 내 잡지사 직원인데 여성지임.
여성들의 성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는데 한번 도와주세요. 라고 접근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내가 욕정에 눈이 멀어서 별짓을 다했다...라는회한이 밀려옴
여하튼 그렇게 설문지를 작성했는데
먼가 설문을 읽으면서 꼴릿해지게 설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설문 내용은 대충 짐작이 가겠지만
처음은 좀 약하게 가다가
성겸험 있냐? 있으면 주 몇회 정도하냐? 상대는 한명이냐?
자위는 하냐? 기구는 사용하냐? 행위시 오르가즘으 느끼는가?
머 이런 개수작으로 넘어가고
결국엔, 매우 적나라하게 가는 수순의 설문이었음.
마지막 쯤에 주관식으로 원하는 성적 환타지가 있나요? 라는 설문항은 정말 화룡정점이었음.
어수룩하게 보이면 안되서 나름 꽃디자인도 하고...
아 그 파일을 간직할걸.. 하는 후회가 지금 번뜩 막 밀려오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옆집 년이 혼자 있는 시간대를 공략하기로 하였음
나른해지는 시간대인 오전 10시30분 정도로 기억함
나름 깔끔하게 정장 입고 서류가방 하나 들고(물론 설문지가 들어있음)
문에서 딩동~딩동~ 그 년이 문을 빼꼼 열고 무슨일이세요.. 하는데
목소리가 이쁨. 문틈으로 보니 아 이년도 얇은 원피스..
생각보다 키가 더 작았음. 놀라운것은 종아리를 보니 마른체형인데
가슴이 정말 눈에 띄게...
두근거리는 심정을 숨기고 이차저차해서 오다가다 뵈었는데
제가 설문조사좀 하는 중이니 안 바쁘시면 좀 부탁드려도 되냐 하니까
들어오란다. 성공~!
------------------------ 2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