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펌] 변해가는 아내(지혜) #2

소라바다 10,211 2019.03.14 06:02
요 며칠간은 직장일 때문에 굉장히 바쁜 날의 지속이었다. 또한 아내에게도 신경써줄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아내는 대충 집안일도 잘해 내고 있는 것 같다.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오다 보니, 집안일에 대해서는 아내를 도와주기 매우 힘들어서 미안했지만, 주변사람들과도 잘 적응하는 것처럼 내 앞에서 이야기하며 힘든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아... 그리고 통장인지 그 일도 함께 하는 것처럼 보였다.
 
얼마 전부터 집에 들어와서 부엌 탁자를 보면 우리 동네 소식지가 한가득 쌓여있었고, 쓰레기 봉투도 많이 쌓여있었다. 아내는 이것들을 주말에 다 배포해야 한다고 했다. 역시나, 그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나를 부려먹으려는 생각인 것 같았다. 예상한대로 나는 주말에 동원되어서 단지에 소식지와 쓰레기 봉투를 전달하러 투입되어야 했다.
 
“이 일 하는 사람 중에 내가 가장 나이가 어려. 그래도 사람들이 다 착해서 다행이야.. 옆동 xxx호 통장 아줌마는 여기 근처에 노래방을 운영한데, 나중에 놀러 오래. 우리 주말에 한번 가보자.”
 
주말동안 나를 부려먹고, 고맙단 의미로 수박을 대령해준 아내는 TV앞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대략, 통장 일을 하다 알게 된 노래방 아줌마를 또 알게 된 것 같았다. 이런 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중년의 아줌마들이니 아내가 가장 어린 건 당연할 것이다. 아내가 말하는 노래방 아줌마는 지혜가 마음에 들었는지 많이 도와준다고 한다.
 
며칠 뒤, 일이 끝나서 집에 돌아오자 아내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리고 아내는 그 동안 있었던 일은 풀어놓기 시작했다.
 
“오늘도 그 아줌마네 노래방에 있다왔어. 오랫동안 수다를 떠느라 시간가는 주도 모르고 말이야.”
 
요즘에 듣고 보니 이제는 그 아줌마가 운영하는 노래방에 가서 살다시피 하는 것 같다. 주말에 그 아줌마에 대해 처음 들은 것 같은데, 요 근래에는 자주 거기에 머물다가 수다나 떨다 온다고 한다. 사실 지방에 내려왔으니 아내는 서울에 있던 친구들과는 만나기가 영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말상대의 부족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까. 전화통화도 늘상 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여기 와서도 나름 소소한 재미를 얻는 아내를 보며 기특한 마음도 든다.
 
“노래방은 아줌마 혼자 운영하나? 직원 한명은 둬야할 것 같은데? 근데 이쪽 동네는 그렇게 장사가 될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야.”
 
“맞아. 손님들은 별로 없어. 여긴 도우미도 않 써서 그렇다고 하더라. 아저씨들은 들어왔다가 그 소리를 듣고 다시 나간데. 아, 그리고 주인은 아줌마 말고도 한명 더 있어. 그때 우리 이사한 첫날 봤던 사람.”
 
“아. 그 사람...”
 
문뜩, 일 때문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보니 깜박한 인물이 떠올랐다. 이삿날 아내를 음흉하게 바라보고 있던 그 인간 말이다. 근데 그 사람에 대한 소식을 이렇게 들을 줄은 몰랐다.
 
“근데 그 사람은 동대표라고 하지 않았나? 어떻게 또 거기 있지?”
 
“아줌마 말로는 동업하는 거래, 서로 교대로 말이야. 그 아저씨하고도 같이 수다 떨다왔어. 보기보단 말씀도 잘 하시는 것 같고. 그 노래방 건물도 아저씨 소유라던데,”
 
그래도 생긴 것과는 다르게 돈은 좀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생긴 것은 어디... 아니다 별로 그런 사람 험담을 할 필요는 없었다. 아내가 말하는 것 보니, 그렇게 이상한 인간은 아닌 것 같다. 아내 말로는 가끔씩 동사무소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마주 쳐서 인사나 가끔 했는데, 그 노래방에서 볼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래도 좋게 얘기하는 것을 보니 사근사근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나 토요일 날 통장들끼리 모여서 저녁 먹기로 했어. 어느 정도 늦을지는 모르겠는데, 최대한 일찍 들어올께.”
 
아내가 침대에 누으면서 말을 했다. 토요일 저녁에 나만 내버려 두고? 울컥했지만 그래도 일단은 그런데서 어울리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즘에는 회사 업무가 늘어나면서 아내를 신경 쓸 수가 없었는데, 대충 아내도 그런 자리에서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지방으로 발령받았을 때와는 달리, 요 근래에는 며칠간 회사에 출근하면 쏟아지는 업무량이 머리를 지끈지끈하게 했다. 당연히 야근으로 이어지는 이 행렬이 싫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어떻게 보면 본사에 있을 때의 김과장 밑에서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여기 있는 이과장... 이놈은 매우 심각하게 일을 소나기처럼 쏟아낸다. 빨리 본사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것이 이 사람을 이렇게 악독하게 만든 것이리라. 그렇게 숨 쉴틈 없이 시간이 지나고 겨우 퇴근하는 것이 반복되었다. 피하고 싶었지만 결국 토요일에도 일을 처리해야했다.
 
토요일의 잔업이 끝나고 늦은 밤이 되었다. 지친 몸을 추스려서 차를 몰고 집으로 향하였다. 문뜩, 아내가 오늘 회식이 있다는 말을 한 것이 생각이 났다. 지금쯤이면 들어왔으려나? 토요일을 이렇게 날려먹는 것이 나 스스로도 매우 지치기도 하고, 외식하고 돌아온 아내가 늦은 시간에 나랑 놀아 줄 리는 만무하니, 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슈퍼에서 맥주를 한 캔 사서 집에서 먹을 생각을 했다.
 
일단,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놓고 슈퍼에서 캔맥주와 꿀땅콩, 육포를 집어 들고 다시 우리 아파트 동으로 터덜터덜 올라갔다. 단지 내는 가로등만 켜져 있었고, 인적은 드물었다.
 
그렇게 어느정도 인도를 따라 올라가다 귀퉁이를 돌자, 익숙한 실루엣이 두 개 나왔다. 한 사람이 술 취한 여자를 부축해서 걸어가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하나는 나의 아내였다. 통장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길일 것이다. 그럼 옆에 실루엣은 그 노래방 아줌마인가? 그러나 그것은 아니었다. 아줌마는 아니고, 중년의 아저씨. 그리고 약간은 비만인 사람이 아내 옆에서 걷고 있다. 그것도 아내의 허리라고는 애매하지만 등 뒤에 손을 대고 있었다.
 
그 나머지 실루엣의 주인공은 이삿날 봤던 그 동대표라고 말했던 배불뚝이었다. 통장들 모임이라고 했으니, 동대표도 참석을 한 것 같다. 근데 이 사람이 왜 아내와 단둘이 있는가?
 
멀리서 보아하니 아내는 술에 취해서 비틀비틀 걷고 있었다. 아내는 원래부터 술에 약했다. 대학 때도 지혜는 술이 약해서, 음흉한 복학생 선배들의 표적이 되곤 했다. 늘 지혜를 타겟으로 술자리 게임을 할 때마다 저격당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자리에서 옆에 앉아 있던 나는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지혜에 대한 고마움, 조금은 좋아하는 감정도 포함해서, 그리고 사나이라는 객기로 늘 흑기사를 청해서, 지혜가 게임에 지는 족족 연거푸 술을 퍼마셔야 했다. 그만큼 나는 화장실 변기에서 토하길 반복했었다. 물론, 복학생 놈들의 짜증스런 눈초리도 늘 함께였다.
 
지혜가 그렇게 술에 취한 상태로, 그 이상한 놈의 부축을 받으면서 올라가고 있었기에 당연히 나는 걸음을 따라잡아서 아내를 향해 가야했지만, 어쩐 일인지 뭔가 마음이 착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다. 묘하게도 나 스스로에게 향하는 곳도 같은 것 같으니 그렇게 거리를 유지하면서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면서 나는 일정 간격을 두고 그들을 천천히 따라갔다.
 
아내는 흔들흔들 거리면서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었고, 그 남자는 그런 아내를 부축하는 모양새였다. 아내의 키는 162정도 되었는데, 옆에 있는 그 사람은 오히려 약간 작을 정도로 그 남자는 체격은 오늘 다시 보니 왜소했다.
 
그 남자의 작은 키에 대하여 측은한 감점을 살짝 느끼는 순간, 아내가 크게 비틀거리자, 남자의 손이 흔들리는 아내를 잡아주는 것처럼 아내의 등에서 아내의 허리로 손이 내려갔다. 그 손은 이윽고 허리 휘감았다가 살짝 아내의 위쪽 엉덩이까지 더듬고 있었다. 한 손으로 구렁이처럼 아내를 부축하는 척하면서 아내를 만지는 것처럼 보였다. 아내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연신 비틀 비틀거리며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아내는 청바지에 티 한 장을 걸치고 있었는데, 그런 차림의 아내의 뒷모습은 예전부터 느꼈지만 굉장했다. 아내의 잘빠진 엉덩이, 골반라인부터 착 달라붙은 청바지는 아내의 뒤태를 아름답게 만들었다. 그리고 몸에 붙는 티셔츠도 함께 말이다. 그런데 그런 나의 아내를 왠 이상한 놈이 만지고 있는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그런 일이 벌어나는 것을 멍하게 바라보며 걷다보니, 벌써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동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이내 아내는 살짝 정신을 차렸는지, 그 남자를 살짝 밀쳐내고 고개를 숙이면서 고맙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입구를 지나 1층으로 들어갔다. 그 남자는 이상하게도 입맛(?)을 다시면서 그렇게 입구로 들어가는 아내를 물끄러미 보다가 걸음을 돌렸다.
 
이 장면을 무언가에 홀린 듯이 도로 옆 모퉁이에서 잠시 바라본 나는 그 배불뚝이가 사라지자마자, 정신을 차리고 잽싸게 아내를 따라잡아서 부축하였다.
 
“무슨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어. 괜찮아?”
 
“헤헤. 오늘은 기분이 조금 좋아서 많이 마셨어. 오늘은 많이 늦었네.”
 
“어. 요즘 바쁘잖아. 일단 들어가자.”
 
그렇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집안에 도착했다. 열쇠로 집 문을 열고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아내는 훌훌 옷을 벗어버리더니 그대로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시작했다. 나는 그런 아내를 힐끔 바라만 보다가 다시 소파에 앉아 캔맥주를 따고 티비를 시청했다.
 
잠시 후, 샤워 호스의 물줄기 소리가 잦아들더니 아내는 욕실에서 전라인 상태에서 수건으로 몸을 닦으면서 나왔다. 아내의 뽀얀 피부가 오늘 따라 유독 눈부신 것 같다. 아내는 욕실 문 앞에서 몸을 닦고, 수건을 옆의 빨래 통에 넣은 뒤 안방으로 걸어 들어갔다.
 
아내가 나체인 상태로 방안으로 들어가면서 탱탱한 엉덩이와 볼록한 가슴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물결치는 모습을 보니 자연스럽게 흥분되었다. 아내의 나체는 언제보아도 대단했다. 나는 당장이라도 달려들어서 욕구를 풀고 싶었다.
 
근데, 그 순간 아까의 광경이 떠오르게 되었다. 멍청하게도 이상한 놈이 아내를 만지고 있는데, 멍하게 보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경멸감, 그리고 아내의 몸을 은근슬쩍 만지던 그 놈을 생각하자 뭔가 흥분되는 미묘한 기분도 함께 피어올랐다. 부엌의 냉장고에서 먹을 것이 뭐 없나하며 보는 척하면서 안방에서 속옷을 입고 있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자, 아까 그 놈이 아내의 나체를 만지는 것 같은 환상이 겹쳐졌다.
 
“그 아까 보니까 그 동대표라는 사람하고 같이 올라오던데.”
 
“응. 그 아저씨가 바래다 준다고 했어. 너무 취해서 정신이 없었는데, 고맙지 뭐.”
 
아내는 몸에 로션을 바르면서 나에게 설명해주었다. 마침 우리 아파트 동의 방향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아내와 그 남자, 그리고 몇 명 일행이 더 있었는데, 가장 마지막에 남은 사람이 자신과 그 남자 두 명이라고 했다. 술에 취해서 그랬는지, 그 남자가 아내를 더듬은 것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별 기억이 나지 않는가 보다.
 
아내가 침대위에 쓰러지듯이 풀썩 눕는 것을 보고 거실로 돌아가서 캔맥주를 마저 비웠다. 아까의 장면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남편으로서는 당연히 기분은 더러웠지만, 한편으로 스멀스멀 올라오는 이 감정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그 배불뚝이도 취한 상태였고 지혜를 부축해준다는 생각으로 선의에서 행한 행동이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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