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펌] 변해가는 아내(지혜) #6

소라바다 11,178 2019.03.14 06:02
그는 자연스럽게 방 한켠에 앉아버렸다. 아내는 피곤한지 천천히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헤... 지혜씨 이거 드셔보세요. 좀 더 괜찮아질걸요.... 헤헤..”
 
배불뚝이는 자신이 가져온 활명수와 약을 건내주었다. 아내는 고맙다고 말 하며 받아먹었고 두 사람은 잠시 그렇게 앉아있었다. 다만, 화면 속에 아내는 아까와의 상태와는 별반 차이는 없는 것 같았다.
 
“고마워요. 좀 괜찮아진 것 같아요. 이제 좀 자야겠네요. 가주시겠어요?”
 
아내는 그렇게 말하고, 힘없이 나가달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러나 배불뚝이는 일어날 움직임이 아니었다. 그는 아내는 빤히 바라보더니, 이윽고 결심을 한 듯이 오히려 아내가 앉아 있는 곳으로 바짝 다가갔다. 그러더니, 갑자기 아내를 안으려 하였다.
 
“악!!! 왜 그래요!”
 
“저.... 저 이거 몸을 계속 주무르면 더 좋다고 했는데....”
 
그는 아내의 팔목을 붙잡고 아내의 온 몸을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허리, 엉덩이를 쓰다듬고 아내의 젖가슴을 계속 만지작 거렸다. 아내는 바둥바둥 반항했지만, 남자의 악력을 이기긴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까 고속버스에서 먹은 약의 기운 때문인지, 아내가 반항하는 것은 매우 약해져 있었다.
 
“지... 지혜씨.. 사랑해요.. 지혜씨..”
 
그는 아내의 옷을 겉옷을 거의 찢듯이 벗기기 시작했다. 아내는 아까 방안에 들어가서 편한 옷으로 바꿔 입은 탓에, 걸치고 있는 옷이라곤, 나시 티와 반바지만 입고 있어서, 겉옷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의 몸에서 벗겨질 지경이었다. 아내는 계속 반항해보았지만, 별다른 도움은 되지 않았다. 거의 몇 분간 동안 실랑이가 이어 졌지만, 이윽고 아내가 입고 있던 겉옷은 금방 벗겨졌다.
 
“지혜씨... 저.. 정말 아름다워요...허허..”
 
아내는 몸을 일으켜서 문 쪽으로 향했지만, 그 놈의 아내를 붙잡아 방바닥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입고 있던 옷을 벗어던지고 팬티만 걸친 상태로 아내에게 달려들었다.
 
그 후, 그는 속옷만 입은 아내를 여기저기 주물럭거리면서 아내가 약의 기운에 취할 때까지 정성스럽게 애무했다. 한 손으로 검은색 브래지어에 감싸진 아내의 풍만한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럭거렸고, 나머지 손으로 아내의 엉덩이와 아내의 계곡 사이를 쓰다듬기 시작하였다.
 
아내는 그 후로도 계속 몸부림을 쳤지만, 처음에 저항한 것보다는 그 움직임이 매우 둔해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흘렀을까, 아내는 누운 상태에서 양 손을 바닥에 대고 거의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배불뚝이는 아내와 거의 포개져서 짓누르듯이 애무를 지속했다. 아내의 허벅지, 배, 어깨, 모든 곳을 자신의 장난감인 것처럼 어루만지며 아내의 부드러운 맨살을 느끼듯이 그는 숨을 거칠게 내쉬며 아내의 몸을 탐하였다.
 
그런 애무가 시작 된지도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그러자 점차 아내에게 변화가 나타났다. 화면 속의 아내는 점점 흥분한 것일까, 아내는 움직임이 다리를 배배꼬는 정도로 멈추었고, 아까와는 달리 얕게 나는 신음소리를 최대한 참아내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마치 그의 애무를 느끼는 듯한 모습으로
 
“흐흐... 지혜씨도 기분 좋잖아요. 지혜씨....흐흐...”
 
아내의 반응이 점차 잦아들자, 그는 점점 용기를 얻은 것 같았다. 아까까지 거의 레슬링 선수처럼 아내를 짓누르던 그는 몸을 살짝 아내에게서 띄어내고, 아내를 무릎을 꿇은 상태로 위에서 바라보았다. 마치 자신의 포획한 사냥감을 감상하는 듯 한 사냥꾼처럼.
 
“흐흐.... 지혜씨도 별 수 없잖아요.. 더... 더 기분 좋게 해드릴께요...”
 
그는 아내의 어깨를 옆으로 돌리고 등으로 손을 뻗어서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툭하는 소리와 함께, 아내의 가슴에서 브레지어는 풀어진 것이다. 그는 성스러운 물건인 마냥 벗겨낸 브래지어를 두 손으로 들어서 냄새를 킁킁맡았다. 아내의 커다란 가슴은 더 이상 어떠한 보호막도 없이 그 놈 앞에 노출되었다. 그는 들고 있던 브래지어를 한쪽에 치워버리고, 아내의 가슴을 감탄한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아내의 새하얀 살결과 탱탱한 아내의 젖가슴, 이윽고 그 놈은 두 손으로 그 사이에 어떠한 장애물도 없이 아내의 가슴을 천천히 주물렀다.
 
“지혜씨... 정말 아름다운 가슴이에요.... 이걸 내 손으로 만지다니....”
 
그는 황홀한 듯이 아내의 젖가슴을 계속 주무르다가, 이윽고 가슴에 얼굴을 밀착하여 아내의 유두를 정성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나머지 한손의 반대편의 아내의 분홍빛 젖꼭지를 간질이듯이 만지작거렸다. 아내는 그가 젖가슴을 빨기 시작했을 때, 크게 움찔하다가 그의 애무를 참아내듯이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게 애무가 되자, 아내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유두는 점차 딱딱해지며, 커져갔다. 그런 광경을 보며 만족스럽게 웃던 그놈은 그렇게 반대쪽 젖가슴도 마찬가지로 빨아댔고, 마지막에는 아내의 가슴에 자신을 얼굴을 파묻어버렸다.
 
“헤헤.... 지혜씨”
 
그는 기쁨에 차서 중얼거렸다. 아내는 아무런 말없이 숨을 헐떡이며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중얼거리기를 잠시 하더니, 이제 아내의 몸에 마지막 남은 장애물을 없애려 하였다. 그는 아내의 하체로 내려가서 아내가 입고 있는 팬티를 벗기기 시작했다. 그는 무슨 종교의식을 하듯이 팬티를 허벅지, 무릎, 종아리, 발목을 지나며 천천히 벗겨내었다. 그리고 아내의 하체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온 아내의 팬티도 바라보다가 자신의 얼굴에 파묻어서 냄새를 음미했다.
 
아내는 이제 완전히 알몸이 되어서 방 정 가운데에 누워있었다. 그가 팬티를 가지고 미친 짓을 하는 동안, 아내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천장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뒤, 팬티도 아까처럼 구석으로 던진 그는 아내의 두 발목을 잡아 들어올리고, 아내의 다리사이에 얼굴을 밀착시켰다.
 
“지혜씨... 정말 아름다워요...”
 
그는 두 손으로 아내의 질을 만지작거리는 듯이 보였다. 아내는 더 이상 어떠한 제지도 하지 않고, 그가 하는대로 내버려두었다. 한참을 그렇게 감탄하듯이 바라본 그는 자신의 한 손가락을 입으로 쪽 빨더니, 아내의 질 속으로 집어넣었다. 들어갔다 나왔다... 천천히 그 것을 반복하면서 그는 마치 재미있는 영화를 보는 아이처럼 흥미롭게 그 시선을 아내의 가랑이 사이에 고정시켰다.
 
“으.... 윽.....”
 
아내가 입으로 나지막하게 신음소리를 처음 내뱉었다.
 
“헤헤... 지혜씨.. 참지 말고, 즐겨요... 우리 둘밖에 없어요... 이제 입으로 해줄께요.”
 
그는 한동안 아내의 질에 손가락을 넣었다 뺏다하며 집요하게 손놀림을 하는 것을 멈추고, 이윽고 자신의 얼굴을 아내의 가랑이 사이에 파묻어버렸다.
 
“쯔읍쯔읍.... 지혜씨... 읍..... 헤헤. 맛난다. 헤헤... 아주 홍수가 났네요.”
 
그가 아내의 질을 빨아들일 듯이 개걸스럽게 핥자, 아내는 꿈틀거리면서, 반응을 나타냈다. 아내의 찌푸린 얼굴이 화면에 잡혔다. 지혜는 지금 고통스러운 것일까? 아니면 쾌감에 몸서리 치는 것일까? 그렇게 퇴폐적인 자세로서 한참을 아내의 음부를 핥던 그는 마침내 자신의 팬티를 벗고 자신의 흉물스러운 물건과 아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지혜씨... 헤헤 이정 크기면 지혜씨도 만족하겠죠? 헤헤... 남편 분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도 만만치 않을거에요. 헤헤...”
 
그렇게 그는 아내를 범하려하던 찰라, 갑자기 행동을 멈칫하더니, 그 자세로 굳었다. 그리고 뭔가 곰곰이 생각하는 것 같더니, 몸을 일으켜세워서 자신이 가져온 카메라가 든 가방으로 향했다. 그는 잠시 부스럭거리더니, 콘돔을 들었다.
 
“헤헤... 오늘은 지혜씨를 배려해주는 겁니다. 정말 제가 친절한 거예요. 언젠간.... 지혜씨는 이게 필요하지 않게 만들어 줄게요... 헤헤헤...”
 
그는 아내를 한껏 배려해주는 듯이 말하면서, 자신의 발딱 선 물건에 콘돔을 부착했다. 그는 콘돔도 신중히 선택할 것인가, 여관이나 지하철 자판기에서 파는 싸구려 콘돔이 아니었다. 마치 예전에 비염에 걸려서 약국에서 약이 나올 동안 기다릴 때, 약국 안에서 구경하다 본 딸기맛 콘돔같은 것을 산 것 같았다.
 
그는 콘돔을 끼고, 숨을 헐떡거리며 누워있는 아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아내의 양다리를 활짝 벌리고, 자신의 물건을 아내의 질에 천천히 삽입하였다.
 
“으윽....”
 
아내는 그렇게 짧은 감탄사를 내면서, 그 놈의 물건을 받아 들여야 했다. 마치 그놈의 물건의 뿌리까지 모두 삼키는 것처럼... 첫 번째 삽입과 동시에 아내의 허리는 팽팽해진 활시위처럼 꺽여서 그 모습은 한껏 더 역동적이었다. 그 놈은 그런 아내의 모습에 만족감을 나타낸 듯이 아내를 고통을 달래는 것처럼 아내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쥐었다. 이윽고 첫 번째 전진이 끝난 뒤, 두 번째, 세 번째 전진이 계속해서 시작되었다.
 
“헤헤... 지혜씨, 너무 젖은 상태라 막힘없이 되는데... 허...허억.... 쪼이는 기분 엄청나다... 허헉....”
 
그는 그렇게 아내를 능욕하기 시작했다. 체위는 별다른 것 없이 남성상위체위로 계속되었다. 그는 시종일관 섹스 중에 아내에게 온갖 음담패설을 내뱉으며, 아내의 새 하얀 목을 핥았고, 오입질의 리듬에 따라 수줍게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만지고, 빨며 자신의 성욕을 채워갔다. 아내는 입술에 피가 날 정도로 꽉 깨물며,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참지 못하고 가끔씩 터져 나오는 단발마같은 신음소리는 어찌할 수 없었다.
 
화면 속에 아내의 깨끗한 피부와 배불뚝이의 더럽고 칙칙한 피부가 뒤섞여 있는 듯한 모습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또한 이러한 모습과 함께 배불뚝이의 탄성, 아내의 얕은 신음 소리, 남자와 여자가 성관계를 하면서 날 수밖에 없는 마찰음 3가지만의 소리가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그의 계속된 오입질이 얼마나 지났을까. 이 놈도 절정에 다다른 듯이 표정이 일그러지며, 자신의 오입질의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였다.
 
“으으으... 지혜씨... 으으으윽....”
 
그는 그렇게 콘돔으로 쌓여있었지만, 아내의 질 속에, 자신의 물건을 박은체로 정액을 배출하면서 아내의 몸 위에 쓰러졌다. 그렇게 자신의 성취를 달성한 마냥, 그는 자신이 오히려 몸에 경렬을 일으키며 숨을 헐떡거렸다. 아내는 그가 자신의 위에 철퍼덕 엎어지자, 고개를 옆으로 슬쩍 돌렸는데, 아내의 얼굴이 향한 곳은 카메라 있는 위치였다. 화면에 잡힌 아내는 슬픈 듯이, 또한 남녀와의 관계를 막 끝내고 노곤한 듯한 표정을 짓는 여인처럼 허망한 표정으로 카메라가 든 가방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사정의 쾌감을 느끼며 아내 위에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나 아내가 누워있는 옆에 무릎을 꿇고 또 내려다 보았다. 그는 매우 기분이 좋다는 듯이 아내를 바라보면서, 만족감을 나타내었다. 자신이 탐하고 있는 대상을 마침내 정복하자, 승리감에 도취된 듯이 그는 승리자 행사를 시작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는 그를 바라보지 않는 아내의 고개를 정면으로 돌려서 자신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대범하게도 아내의 얼굴을 자신의 쪽으로 일으키더니 아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아내는 잠깐 고개를 흔들며 벗어나려했지만, 그는 입술은 마침내 아내의 입술을 벌려버렸고, 자신의 혀를 아내의 입술 안으로 집어냈다.
 
“쯔읍... 쯔읍....”
 
화면 속의 아내와 그 배불뚝이의 입술이 서로 포개져 내는 마찰음은 마치 바로 앞에서 듣는 것 마냥 매우 적나라하게 들려왔다. 아내는 그 후에도 몇 번 고개를 흔들었지만, 이윽고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포기한 것인지, 그의 입술과 혀를 그냥 받아들 인체로 잠자코 있었다. 이 놈은 아내와의 개걸스러운 키스를 끝내고, 땀을 뻘뻘 흘러내리면서 아내를 다시 바라보았다.
 
“헤헤.... 이제 지혜씨는 제꺼에요.. 헤헤 지혜씨는 내꺼다. 헤헤헤....”
 
그렇게 아내와 그 놈의 성관계가 끝난 뒤에도 비디오는 계속되었다. 그는 아내의 방에서 샤워를 하는 듯이 그가 화면에서 사라지고 샤워 실에서 물소리가 났다. 아내는 그 후로도 계속해서 아까 그놈과의 사정이 끝난 그 상태로 숨을 고르며 멍하니 누워있었다. 몇 분뒤 그놈이 수건으로 자신의 몸을 닦고 아내의 옆에 앉았다.
 
“헤헤... 지혜씨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로 할겁니다... 헤헤... 걱정마세요... 지혜씨는 나에게 소중하니까... 헤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을께요... 헤헤”
 
그는 지혜를 달래듯이 말하며, 아내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유두를 간지럽혔다. 아내는 그를 잠시 바라보았지만, 이윽고 시선을 돌려버렸다.
 
“헤헤... 지혜씨 너무 절 미워하지 마세요... 저는 지혜씨를 이렇게 사랑하는데, 헤헤... 제가 생긴건 이래도 밤일을 아주 잘하니까 헤헤....”
 
그는 말 같지도 않는 개소리를 지껄이며, 아내를 위로했다.
 
“헤헤... 그럼 내일 아침에 봐요... 등산은 가야 되잖아요? 만약, 그냥 혼자 행동하시만, 그쪽에서도 이상한 소문이 돌텐데... 헤헤헤....”
 
그는 아내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면서 아내의 계곡을 쓰다듬듯이 한 손으로 어루만졌다. 아내는 순간 움찔했지만, 그래도 움직임은 그뿐이었다.
 
“저 그럼 가볼게요. 지혜씨... 준비 잘해서 나오세요...”
 
그는 그 말을 하고, 그렇게 아내와의 정사를 찍은 가방을 들고 아내의 방을 나섰다. 그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면서 환희에 찬 목소리를 콧노래를 흥얼거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세 번째 동영상은 끝이 났다.
 
그렇게 영상이 끝나고 잠시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한편의 야동을 본 상태인데,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머리 속을 복잡하게 했다. 바로 이 야동의 주인공 중 한명이 나의 아내라는 사실 때문이다. 이런 개같은 상황에서도 야동을 봤다고 흥분된 기분이 드는건 남자라는 생물의 속성일까?
 
일단, 비틀거리는 몸으로 간신히 차에 올랐다. 저녁의 비 내리는 풍경을 차 안에 앉아 바라보니, 시적으로 표현하지만 지금 이 배경이 내 기분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차의 시동을 키고 집으로 향했다.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해야할까? 아니다. 그 생각을 하자마자 나의 소심한 성격이 발목을 잡았다. 이 것을 증거로 경찰에게 넘겨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아내가 이 미친놈한테 강간당하는 것을 경찰들도 볼 것 아닌가? 그리고 그 놈을 감옥에 처넣는다고 해도, 이 것이 그가 가지고 있는 전부일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그러고 보니 주차장에서 봤을 때, 차곡차곡 모아 둔다는 말을 했었는데, 분명히 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 6일 동안 무슨 일이 더 벌어지지 않았을까? 아내는 그와 더 잠자리를 가진 것일까? 온갖 잡다한 생각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일단은 신고할 수 없다. 그가 나에게 이 USB를 주면서 나중에 자신을 다시 찾아오라고 했으니, 그를 찾아가 봐야겠다. 가서, 그와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하건, 또 다른 방법을 찾건... 어떻게든 될 것이다.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는 와중에도, 집에서 아내에게 그 놈에 대하여 차마 물어볼 수가 없어서, 일단은 노래방으로 차를 돌렸다.
 
아까 아내를 내려다 준 것처럼, 노래방은 불이 꺼져있는 상태였다. 이 곳에 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여기와 관리사무소. 두 개 밖에 나에겐 패가 없었다. 묘하게 긴장 된 것인지 흥분된 것인지 어쨋든 복잡한 마음으로 나는 계단을 차례차례 올랐다.
 
입구에 들어서서 문을 당겼다. 예상외로 문을 열려있었고 안에는.... 아내를 겁탈한 그 놈이 있었다.
 
“헤헤... 빨리 오셨네요.”
 
그 놈은 웃으면서 나를 반겼다. 저 구역질 나는 놈이 아내를 범하다니, 일단은 그에 대한 대가는 줘야 할 것 같았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이지만, 그 놈의 면상에 주먹을 꽂아버렸다.
 
“커헉.. 케켁.... 잠깐.....”
 
그 놈은 주먹 한방에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몇 대 더 패주고 싶었지만, 일단은 이 놈과 얘기를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래... 일단 찾아오라고 해서 찾아왔는데, 어젠 어쩔꺼지?
 
살면서 사람을 처음 때려본 것 같았다. 그로인한 반작용인지 몸의 떨림이 멈추질 않았다. 목소리도 떨려버렸다.
 
“켁켁.... 일단 진정하시고,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그는 바닥에 한동안 파닥파닥거리더니, 몸을 간신히 일으켜세웠다. 그리고 얻어맞은 입에서 앞니가 몇 개 부러진 것 같다. 역겨운 얼굴이 더 역겹게 되버렸다.
 
“이... 이건 지혜씨를 범한 대가로 받을께요. 켁켁.. 또 그러면 나도 가만히 않 있을 겁니다! 켁켁”
 
그 놈은 시덥지 않은 위협을 나에게 하며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나에게 자리를 청했다. 나는 일단 그놈이 권한 자리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