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판도라의 상자 - 프롤로그

소라바다 5,636 2019.06.21 14:48
나이는 22살, 바닷가 마을이 내 고향이다.
난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하려고 하니 시기상 안맞고 혼자사는 엄마도 마음에 걸려서 고향으로 내려왔다.
엄마는 아버지가 5년 전에 갑자기 돌아가시고 근처 해수욕장 횟집의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나를 키워주셨다.
갑자기 생활전선에 뛰어든 엄마에게 미안함과 애뜻함, 감사함을 많이 가지고 있다.
내가 학창시절을 무사히 넘기고, 외지에 있는 대학까지 다니게 된건 순전히 엄마의 공이 크다.
그래서 하루빨리 군대를 다녀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는것이 내인생의 길이라 생각하고 있다.
 
집에 엄마는 횟집에 일하러 나가시니 휑해서 아침부터, 오후까진 근처 카페에서 알바하고,
엄마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서 간단히 저녁준비를 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하루는 알바가 좀 일찍마쳐서 엄마와 같이 퇴근하기위해 일하시는 곳에 찾아갔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오 그래, 왔어? 어쩐일이야?
어쩐일이긴요. 저희 엄마는요?
어?어?아 지선이모~ 아들왔어~ 어? 주방에 있었는데 잠깐만!
횟집사장은 엄마를 이모라고 부른다.
나이는 40살 엄마는 45살이고 가게다 보니 그렇게 부르는거 같았다.
엄마는 가게문쪽으로 들어왔다.
아들~왔어? 오늘은 어쩐일이야 갑자기?
갑자긴ㅋ 오늘 알바가 일찍 끝나서 같이 퇴근하려고 왔지
아 그래? 어쩌지...
엄마가 갑자기 사장의 눈치를 본다.
그러자 횟집사장이 아쉽다는 듯이 얘기한다.
지선이모 오늘은 회식못하는거에요?
아들~ 횟집회식이라 오늘은 먼저 들어가 여기 용돈줄테니 맛있는거 사먹고
어쩔수 없지 엄마 먹지도 못하는 술 많이 먹지말고
아이고 알겠어요 아들~ 잔소리 그만하고 조심히 집에 들어가
나는 근처 식당에서 포장한 음식으로 집에와서 밥을 먹고 엄마를 기다렸다.
 
엄마를 졸면서 기다리는 중 밖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시끄러운소리에 잠을 깨니
횟집사장이 엄마를 부축해서 온다.
아이고 미안미안 이모가 이렇게 취할지도 모르고...
엄마 얼마나 마신거에요...
권한건 없었어 그래도 내가 미안미안
아휴....여기까지 데리고 오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감사합니다.
고생은 무슨 그럼 나 갈게
안녕히 가세요..
횟집사장을 보내고 엄마를 부축해서 안방에 모셔다 놓고 외투를 벗긴다.
외투를 벗기니 엄마의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가 보인다.
엄마가 이런 옷도 입고 다니셨나?
평소 옷장에서 볼 수 없는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고 들리는 톡소리 띵동
오늘도 즐거웠어 -사장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