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찜질방의 늪 14

소라바다 4,757 2019.07.02 19:28
왠지 은혜씨가 여기까지 온 것이 약간은 이해가 안됐고 또한편으로는 나를 용서해 준건가
 

 
하는 생각을 혼자 가지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가질 쯔음 사람들이 빼곡히 자신들의 목적지로 가기 위해 흘러 나왔다
 

 
난 동그랗게 눈을 뜨고 은혜씨를 찾았다
 

 
@,,@ 허억!!!! 띠용!!!
 

 
출구석 뒤쪽에서 사뿐사뿐 걸어 오는 은혜씨를 한 눈에 볼수 있었다
 

 
그런데 그 많은 인파 속에서 유독 빛나는 미모로 긴 머리카락을 내려서 살짝 머리띠로 살포시 묶고
 

 
청바지에 니트를 입은 그녀의 모습은 정말 39살이란 나이를 믿기 힘들정도로 청순해보였다
 

 
아니 조금 거짓말 보태서 이미연을 똑같이 닮은것 같았다
 

 
은혜씨도 걸어 나오며 나를 봤는지 살짝 웃으며 손을 흔든다
 

 
기초 화장만 했는지 거의 쌩얼 수준이다.. 이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난 그런 은혜씨를 반갑게 웃어주며 맞이했다
 

 
ㅡ아침일찍 출발 하셨나봐요~오신다고 고생 많았어요~은혜씨
 

 
ㅡ호호 아니에요 오히려 마중나와줘서 고마운걸요
 

 
어머나~ 득구 씨 목이 시퍼렇내요 ..괜찮아요? 많이 다치셨나봐요..
 

 
약 좀 사서 발라야겠어요..
 

 
ㅡ아 ..아니에요 약 발랐는걸요 ..괜찮아요 ..헤헤
 

 
저기 여기서 이러지 말구요 가요~~저의 절친한 형님이 차를 빌려줘서
 

 
주ㅡ차장에 차를 주차해 놓았거든요^^
 

 
ㅡ네 ..아 상쾌하다 날씨도 너무좋구...호호 부산의 바람은 바다 소금기가 실린거 같내요
 
짠 맛이 나는것 같애요 ~득구씨~
 

 
ㅡ이것이 부산의 특유의 갯바람 이라 그래요 은혜씨~자 빨리 가죠^^
 

 
ㅡ네에!!호호호
 

 

 
난 은혜씨를 차에 태우고는 해운대로 다시 돌아가고 있었다
 

 
창 밖의로 보이는 가로수 에서는 늦가을의 묘미를 보여주듯 낙엽이 떨어져 차가 지나갈때 마다
 

 
바람을 타고 희날리며 가을의 낭만을 흠뻑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ㅡ저기 득구씨 지금 바닷가 가는거죠?
 

 
ㅡ네^^ 해운대 가는거에요~저가 그쪽 지리는 잘 알고 있거든요
 

 
맡겨줘요~ 오늘은 저한테~~ 훙훙
 

 
ㅡ네.. 호호 저두 해운대에는 처녀시절때 자주 왔었는데 지금은 참 오랜만에 오는것 같애요
 

 
강릉쪽에는 자주 갔지만 부산은 정말 오랜만이내요 너무 좋다~아~
 

 
ㅡ헤헤 저도 그래요 가끔 여기 올때 마다 왠지 기분이 좋아요
 

 
참 은혜씨 식사안했죠?> 먼저 배 먼저 체울까요?
 

 
ㅡ네 좋아요~ 득구씨가 사줘요~ 득구씨가 여기 잘 아신다니깐 맛있는걸로 사줘요~호호
 

 
ㅡ네..제가 특급코스로 모시겠습니다.. 저만 믿고 따라 오세요~ 하하
 

 

 
난 스승님과 밥을 먹었지만 은혜씨가 밥을 안먹은거 같았기에 같이 먹어줘야 겠단 생각을 했다
 

 
은혜씨는 유쾌하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기분이 나 조차도 더 유쾌해지는것 같았다
 

 
그 날 저녘의 슬픈 모습이나 텅빈 듯한 눈빛은 찾아 볼수 었을 정도로....
 

 
ㅡ은혜씨 아침식사 일꺼 같으니까 우리 위장도 달랠겸 전복죽에 간장게장 어때요?
 

 
저가 정말 잘하는데 알고 있꺼든요~ 오케이?
 

 
ㅡ호호 오케이! 득구씨 거기로 가요~
 

 
난 스승님이랑 술마신 다음날 속풀이 집으로 자주 가는 단골 가게 였다
 

 
음식도 맛있었지만 그 집만의 독특한 성격을 가진 할배의 걸쭉한 입담을 듣고 싶었고 스승님이랑 나랑
 

 
많이 친했기 때문에 보고 싶기도 했었다
 

 
나는 내가 말하던 가게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웠고 낡은 가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 갔다
 

 
할배는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문을 열고 들어 오는날 정말 안어울리는 안경을 끼고 나를 쳐다보는것이였다
 

 

 
ㅡ이..이기 누고.. 니 득구 아이가?? 아이구야 니 운제 왔노.. 이 썩을놈 서울 가서 돈 좀 벌었는가베
 

 
요전에는 자주 내려 오더니만 근 1년만에 오는거 아이가 ~ 쌍노무 쎄끼.. 안죽고 쳐 살아 있었내 껄껄
 

 
ㅡ 할배 건강하게 잘 지내셨어요..~ 할배는 늙지도 않는것 같애요.. 헤헤
 

 
ㅡ쮜랄 안하나 ~ 내일 모레 오동나무 관속에 들어가서 밥숫가락 놓을 인간한테 무신 소리고
 

 
퍼뜩 뒈지삐야 이 드런놈의 세상 안보고 편안하제..
 

 
ㅡ무슨 소리에욧~~ 오래 오래 건강하셔야지..할배 그런소리 하면 저 땡깡 부릴꺼에요~
 

 
ㅡ옹야 옹야~ 앉그래이~ 옆에 처자는 누고? 니 애인이가~? 하이구야~ 우리 득구 이쁜 샥시 대리고
 

 
인사 온기가.. ~ 이쁘장한게 니한테 너무 과분한 여자같네.. 껄껄
 

 
ㅡ호호호
 

 
ㅡ케케케 그래요? 우리 잘 어울리죠~ 할배> 콱 결혼 해버릴까?
 

 
ㅡ호호호 뭐에요~ 득구씨~~
 

 
ㅡ하모하모 ~ 니도 언능 장가 가야징 팽생 혼자 늙을끼가..자자~ 우선 저기 안방으로 들어 가래이~
 

 
니랑형구랑 맨날 앉던 지정석 아이가.. ~저어 가서 앉아라.. 내 음식좀 내올꾸마
 

 
ㅡ예 할배 ~ 우리 아직 아침이니까... 할배의 일품요리 간장게장에 전복죽좀 주세요~
 

 
ㅡ옹야 옹야~ 니 주댕이는 고급이라서 항상 그것만 안 쳐묵읏나 ~ 썩을놈~ 입맛도 안변하네~켈켈
 

 
쪼메 궁디 깔고 기다리래이~ 내 퍼뜩 해가꼬 내 올꾸마~
 

 
ㅡ예~~천천히 해두 되여~ㅎㅎ
 

 

 
난 은혜씨와 자리에 앉았고 은혜씨는 할배가 말한 이야기가 재밌었는지 빙긋이 웃고 있었다
 

 
난 은혜씨에게 물수건을 내주면서 가게 쥔장 할배와의 인연을 간단하게 들려주었다
 

 
그리고 스승님이 간단한 춤꾼이란것도 설명하며 나와 스승님의 이야기도 약간 들려주었다
 

 
내 말에 은혜씨는 이쁘장한 웃음을 지었고 아주 재밌어했다
 

 
ㅡ 득구씨 는 정말 재밌게 산다 ~앙 ~ 인덕이 많은지 재밌고 좋은사람들 친구로 사귀고
 
부러운거 있죠~ 음 .. 정말 부럽당~ 호호
 

 
ㅡ 헤헤 은혜씨도 저같은 좋은놈 이제 만났자나요~ 절 친구라고 생각해요~하하
 

 
ㅡ그건 아닌거 같은데요~ 득구씨는 음흉하잖아요~?호호
 

 
ㅡ머가 그리 화기애애하노~ 보기 좋네..아이궁 보기 좋다.~~둘이 항상 그렇게 웃으면서 살거래이~
 

 
ㅡ네 ~호호호 ..케케케~!!
 

 
ㅡ자아~ 많이 가져 왔다 ~ 많이 묵고 모자르몬 말해라 더줄꾸마~
 

 
ㅡ네에~~
 

 

 
은혜씨와 난 할배의 오해? 로 인해 연인 처럼 대해주는 할배의 말때문에 또 한번 웃었고
 

 
할배가 가져 오신 정말 정말 맛나는 음식들을 먹어갔다
 

 
ㅡ와아~ 득구씨 정말 맛있다 ~ 금방 잡아서 한거 같애~~..
 

 
ㅡ여기 전복은 새벽마다 들어 오구요~ 게장도 할배가 직접 40년 노하우로 담군 게장이라 그래요
 

 
은혜씨 맛나게 먹는 모습 보니깐 내가 너무 기분이 좋내요~
 

 
ㅡ호호 정말 맛있으니깐 그렇죠~ 득구씨야 말로 먹는 모습이 복스럽구 좋은데요~
 

 

 
ㅡ여기 할배 음식이 너무 너무 맛있어서 그래요~ 훙훙
 

 
할배~~ 진짜 할배의 손맛은 나에게는 감동이야~ 감동!!ㅋㅋㅋ
 

 
ㅡ 문디 자슥 ~~ 쓰잘떼기 웁는 소리 하지말고 밥이나 쳐묵으라~ 껄껄
 

 
우린 정말 맛있게 먹었고 이런 저런 농담을 해가며 배부르게 먹을수 있었다
 

 
음식을 다 먹은 우린 가게에서 할배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조금 더 하며 소화를 시킬수 있었다
 

 
ㅡ 이놈아야 ~ 고마 이바구 하고 이쁜 처자 여기 저기 구경 시켜주고해라~ 문디 자슥~
 

 
아무튼 가네 찾아 와줘서 고맙데이~~ 자주 오이라~ 얼굴 안잊어 묵게~ 알긋나?
 

 
ㅡ예 할배 ~~ 잘 먹어요~~ 할배도 건강하셔야 해요 아셨쪼?~
 

 
ㅡ 옹야~ 니도 어데 아프지 말고 ~ 건강해라이~건강이 최곤기라~
 

 
ㅡ할아버님 정말 맛잇게 잘먹었어요 ~ 다음에 또 올께요~
 

 
ㅡ오~ 이쁜샥시 ~ 우리 득구잘부탁한데이~ 저놈이 주댕이가 좀 험해서 그렇지 성격은 참좋고 착하데이~
 

 
샥시가 화나는 일 있더라도 많이 참고 이쁘게 봐주라~ 알았쩨?껄껄
 

 
ㅡ호호 알았어요~~
 

 
우린 할배의 말을 들으며 문을 나설수 있었고 할배의 따뜼한 배웅을 받으며 가게를 나올수 있었다
 

 
난 은혜씨와 잠시 바닷가를 걷기로 했고 푹푹 발이 빠지는 백사장을 거닐었다
 

 
바닷가로 나온 은혜씨는 자유를 느끼듯 두 팔을 하늘로 쭈욱 뻗으며 잠시 눈을 감고 크게 심호흡을
 

 
하며 이 여유로움 을 즐기는듯 했다
 

 
그 모습은 정말 한편의 CF를 찍는듯했고 정말 아름답다 라는 생각을 갖게했다
 

 
그 모습에 한눈에 반해버린 난 은혜씨의 새 하얀 작은 손을 잡고 싶었다
 

 
난 왠지 여자교생으로 인해 첫사랑의 열병을 앓아 되는 고등학생이 떨리는 손으로 교생 선생님의 손을 잡았던
 

 
어떤 영화처럼 백사장을 걷고 있는 은혜씨의 손을 떨어 되면서 쓰윽 잡아 보았다
 

 
따스하면서도 온기가 넘치는 손이였다
 

 
순간 은혜씨가 부드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 보았다
 

 
난 조금 뻔뻔해지기로 순간적으로 마음먹었고 반말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ㅡ헤헤 은혜씨 우리 오늘 하루만큼은 할배의 오해처럼 애인해요~ 그래서 데이트 한번 합시다! 네?
 

 
ㅡ호호호~ 음...데이트 라.... 음....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호호
 

 
ㅡ 에잉~~은혜야~ 우리 하루만 딱 하루만 애인하자~ 웅? 이렇게 손도 잡으니깐 좋차나 ~ㅎㅎ
 

 
ㅡ머에요~ 자기 맘대로~ 호호호 득구 씨는 머든 자기 마음대로 하는거 같애~ 호호
 

 
ㅡ구래 내 맘대로닷 ..머~ 어쩔뤠? 그리고 이제 득구씨라 하지 말고 오늘 만큼은 구야 라고 불러죠~
 

 
내가 밥먹으며 말했던 스승님 만이 날 보고 구야~ 라고 부르거든 다른 사람은 그렇게 못불러~
 

 
다만 오늘 은혜 너 한테만 내가 특별히 특권을 줄테니깐 구야 라고 불러 ... 으흠!!
 

 
ㅡ호호 ..바보 같애~ 겨우 특권이 그거 밖에 엄어?음.. 그럼 싫은데..~~에..
 

 
또 다른 옵션 말해바.~~ 응?
 

 
ㅡ훔 ~그러면 내가 말했던 스승님께 어제 배운건데 깜짝 놀랄만한 거 보여줄까?
 

 
ㅡ먼데??호호호
 

 
ㅡ 가르켜 주면 오늘 하루 애인하는거다 알았지? 딴소리 하면 주~ 겅~!
 

 
ㅡ호호호 알았어~빨랑해바~
 

 
난 어제 스승님이 행하던 통기권을 행하며 나의 氣를 너에게 보낸다 하며 큰소리를 지르며 은혜씨의
 

 
등에다가 손을 되면서 코믹한 행동을 했고 그 모습을 본 은혜씨와 지나가던 사람들 까지 내 모습에
 

 
낄낄거리며 웃었다
 

 
ㅡ 아~모야~ 그게.~~ 호호호 ~ 사람들이 다 쳐다 보잖아~~
 

 
ㅡ 뭐가-_-? 너 이거 무시하면 큰일난다 이게 그래도 나 조차도 몰랐는데 여기 해운대 달맞이 공원에서 아주~
 

 
유명한거다.~ 나도 어제 스승님하는거 보고 놀랬따는거 아니니~~ㅋㅋㅋㅋㅋ
 

 
ㅡ뭐야!!바보 같애! 호호호호
 

 
은혜씨는 해맑게 웃었고 어쩔수 없는듯 하루 애인을 하기로 하며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우린
 

 
손을 꼬옥 잡고 백사장을 거닐수가 있었다
 

 
오늘 하루만큼은 난 초보연인들이 하는 데이트 란걸 하기로 마음먹었다
 

 
유치 찬란하게~~ 누가보든 말든 나이를 떠나서 그냥 신나게 둘이서 놀아 보고 싶었다
 

 
백 사장에는 토요일이라 그런지 많은 연인들이 거닐고 있었고 우리는 그 속에 썩여 누가 봐도 연인같이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ㅡ득구씨 ..우리 저거 한번해보자~~
 

 
ㅡ에잉 구야 라고 부르라니깐~~
 

 
ㅡ싫어 난 구야 보다 득구씨라 부르는게 더좋아~ 호호 나 저거 해보고 싶어 응?
 

 
ㅡ머? 어떤거 저거?? ㅡ_ㅡ::::
 

 
은혜는 초등학생 들이나 하는 부산 사투리로는 쪽자(달고나)라는걸 하자는 것이였다
 

 
조금 그말에 난 웃음이나왔다 은혜는 초등학생 처럼 쪼그리고 앉자서는
 

 
ㅡ아저씨 이거랑 이거랑 뽑아 볼께요~ 얼마에요?
 

 
ㅡ 허허 1000원 입니데이~ 잘한번 뽑아 보이소~~
 

 
ㅡ은혜야 너 학교 다닐때 많이 해봤어? 난 이거 잘 못하는데.ㅋㅋ
 

 
ㅡ 아니 나도 한번도 안해봤어 그래서 해볼려구~~친구들이 하는것만 구경해봤거든
 

 
그땐 정말 너무 하고 싶었는데 ... 엄마가 극성이라서 ~ 아이일때 누릴걸 못누리고 피아노에 학원에... 호호호
 

 
ㅡ너도 공주 처럼 자랐나 보구나? 나랑 반대군 ㅋㅋ
 

 
나는 동네 개구쟁이 처럼 크고 집에서는 내 놓은 자식이였는데..ㅋㅋ
 

 
ㅡ호호 어릴때 부터 넌 음흉 하고 막무가내 였나봐 .. 호호 앗 부러져 버렸다 ..이궁~
 

 
ㅡ야아~ 이건 뒤를 혀로 침을 살살 묻쳐서 엷게 한다음 바늘로 찔러야 안부러지는거야..
 

 
ㅡ그래.. ? 싸악싸악 ~~
 

 
은혜는 내 말대로 정말 따라하며 혓바닥을 꺼내 할타댔다 ..
 

 
그 순간 정말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내가 달고나가 되고 싶었다 ㅋㅋ
 

 
은혜는 살아 오면서 반듯한것만 보고 자랗나 보다 어떻게 보면 내가 학창 시절때 재수 없다고
 

 
하던 사람들 중에 한 사람 같이 과잉보호를 받고 살아 온거 같았다
 

 
ㅡ 아 이런맛이구나~ 맛있다 득구씨~ 호호
 

 
ㅡ얌얌~~ 응 진짜 옛날에 이거 많이 먹었지 ㅋㅋㅋ 나중에는 입안이 소다맛 때문에 쓸 정도 였단니깐
 

 
ㅡ득구씨가 그렇게 많이 불량식품을 먹고 자랐으니깐 지금 이렇게 불량스러운거야 호호~
 

 
은혜와 난 맛나게 달고나를 먹으며 한참을 바다풍경을 만끽하며 걸을수 있었다
 

 
그렇게 걷다보니 모래 알갱이들 까지 우리가 꼭 잡고 있는 손처럼 우리들의 신발안으로 붙어 들어왔다
 

 
우린 백사장에서 나가기로 하고 인도로 나와 신발을 벗어 털고 있을때 였다
 

 
사람들이 줄을 쭈욱 써서 노상에서 파는 핫도그나 솜사탕 등을 입에물고 웅성거리고 있었다
 

 
난 신발을 털며 사람들이 줄서 있는곳을 보니 아쿠아리움 수족관에 들어가려고 줄지어 있는것이였다
 

 
오랜만에 들어 가보고 싶었고 은혜에게도 구경시켜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에
 

 
ㅡ은혜야 우리 아쿠아리움 수족관 갈래? 구경하러 가자.. ~여기 신기한 물고기들 많거든
 

 
재밌기도 하고 ~ 들어가보장~
 

 
ㅡ 아!! 나도 보고 싶었는데 ..그럴까?? 들어가보장 ~~ 호호
 

 
우린 줄을 써서 기다리며 다른 이들 처럼 솜 사탕과 핫도그를 사서 은혜와 나눠 먹으며 차례를 기다렸다
 

 
나는 부산에서 유명한 온갖 열대어나 고기를 볼수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은혜를 대리고 들어갔다
 

 
여러나라에서 가져온 휘귀성 물고기들과 죠스 를 보며 우린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고 어느새
 

 
난 이제 은혜의 어깨에 다가 손을 올리기도 하면서 정말 다정한 연인 같이 행동했다
 

 
은혜도 나의 행동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겨 왔고 우린 즉석사진을 찍어 주는 사진사에게 약간의 돈을
 

 
지불하고 재밌는 포즈를 취해가며 사진도 같이 찍으며 추억을 만들어 갔다
 

 
우린 현상되어 나온 사진을 보면서 키득키득 거리며 수족관 관람을 마칠수 있었고 우린 또 다시 거리로
 

 
나와 여기저기를 가출 청소년 처럼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ㅡ 득구씨 우리 저거 해보장 그리구~음..저것도..저것도~..저것도~>..!!호호호호
 

 
은혜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두더지게임,인형 총쏘아 넘어트리기 ~ 농구공 넣기 등등
 

 
보이는것마다 나에게 해보자며 나의 손을 이끌었꼬 우리손에는 각 가게에서 주는 참가상 상품으로 조그만 인형들
 

 
만 받아 나와야만했다
 

 
인형들을 모으니 한봉지 가 될 정도 였다...
 

 
ㅡ은혜야 우리 이러다가 인형가게 차리는거 아니냐 ㅡ_ㅡㅋㅋㅋ
 

 
ㅡ 바보 그러니깐 좀 잘 하지.. 참가상만 잔뜩 받았짜나..호호
 

 
ㅡ난 너가 하자길래 너가 잘하는지 알았찌...아무리 여자라도 누가 그렇게 못할줄 알았냐.~^^ㅋ
 

 
ㅡ나 월래 이런거 잘못해 호호 ㅎ
 

 
그렇게 정신 없이 놀다 보니 어느덧 태양이 지려고 했다
 

 
난 해가 지는 저녘노을 을 보고 싶었기에 은혜의 손을 잡고 내가 자주 일몰이나 일출을 볼때 갔던 나만의 아지트
 

 
로 대려갔다
 

 
동백섬 근처에 있는 작은 공원이였는데..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정말 노을 진 바다에서 져물어 가는
 

 
붉은 태양을 볼수 있었다
 

 
ㅡ와아~~ 득구씨 너무 좋다.. 한폭의 그림 같애... ~ 와아~
 

 
ㅡ좋치~? ㅋㅋ 내가 부산에 옛날에 있었을때 우울하거나 잊고 싶은 일이 있을때 자주 찾던곳이야
 

 
ㅡ그래? 와아~너무 아름답다 ... 저 멀리 바다까지 붉게 물드는거 같애.. 아 너무 한폭의 그림같애
 

 
우린 한참을 붉게 물들어 가는 바다를 넋 놓고 쳐다 보고 있었다
 

 
정말 마음을 찡하게 하는 풍경이였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내 가슴에 물들이는것 같았다
 

 
살짝 고개를 돌려 은혜를 쳐다 본 나는 은혜가 슬픈 눈을 하고 울고 있다는걸 알수 있었다
 

 
은혜는 노을 진 바다풍경을 보고 살짝 눈물을 머금었고 또르르 눈물 방울을 흘려 됐다
 

 
아마도 마음이 울컥 했나보다
 

 
나도 옛날에 여기 와서 이 풍경을 보면서 가끔 눈물을 지었던 적이 있었기에 은혜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수 있었다
 

 
ㅡ 많이는 울지마라 은혜야.. 조금만 아파해 나도 가끔 여기서 눈물을 흘려봤는데 여기서 눈물흘리면
 

 
금방 꼬부랑 하게 늙어 버린다는 전설이 있거든 ~ 그러니깐 많이는 울지마
 

 
너 할망구 되어서 치매 걸린 모습 보기 싫으니깐 ~ 후후
 

 
ㅡ...... 응 ...
 

 
난 살짝 말도 안되는 전설타령을 하면서 농담을 했고 손으로 은혜 눈가의 눈물을 닦어주었다
 

 
내 농담에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은혜는 나를 촉촉히 젖은 눈빛으로 쳐다 본다
 

 
난 은혜의 글썽거리는 이쁜 눈빛을 보니 내 마음속 삼류 영화 스토리 단추에 불이 들어 왔는가 보다 ...
 

 
누군가 큐 사인도 외쳐 주지도 않았는데 난 삼류영화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배우처럼 두손으로
 

 
은혜의 양볼을 살며시 받치며 천천히 은혜의 입술에 프렌치 키스를 살포시 해버렸다
 

 
은혜는 요조 숙녀가 된듯 스르르 눈을 감아 주며 나의 삼류 영화에 기꺼이 동참한 여배우가
 

 
되어 버렸고 우린 그렇게 한편의 멜로영화를 찍을수 있었다
 

 
ㅡ 득구 너 선수지? 어떻게 그 타임을 놓치지 않고 키스를하니?
 

 
ㅡ 선수는 ..무슨 ~ 그냥 .. 너가 너무 이뻐 보여서 했다 ㅋㅋ
 

 
ㅡ 너 바람둥이지? 그치?
 

 
ㅡ야아 너랑 있으면서 여자한테 전화 한통 오는거 봤니?.. 나도 바람둥이 한번 되어 보고 싶다 증말~
 

 
(하긴 바람둥이는 아니지만 변태둥이 이긴 하지만 ㅋㅋㅋ)
 

 
ㅡ 호호호 나 배고 픈거 같애 ~ 이번에는 내가 맛있는거 사줄께 ..머 먹고 싶어..득구씨?
 

 
ㅡ 너 배에 거지 들었냐 ㅡ_ㅡ::좀 전에 여기 올라오면서 핫도그에 닭꼬지 먹었짜나ㅋㅋㅋ
 

 
ㅡ 몰라 ~ 여기저기 돌아 다니니깐 금방 배가 꺼져 버리나바.. 그래서 먹기 싫어>?
 

 
ㅡ아뉘 ~ 먹엉..~ ㅎㅎ 음.. 야경은 광안리가 좋으니깐 거기 가서 우리 양념 꼼장어 구이 먹장
 

 
매콤 하면서도 정말 맛있거든.. 그거 사죠~
 

 
ㅡ 그거 맛있겠다..그래~ 그럼 거기로 가장.~
 

 

 
우린 다시 손을 꼬옥 잡고 스승님의 차가 있는곳으로 내려 왔고 차를 몰아 광안리로 자리를
 

 
옮겨 가기로 했고 난 은혜랑 뽑아던 작은 인형들은 스승님의 차에다가 줄마춰 세워 놓았다
 

 
난 빨리 가고 싶기도 했지만 일부러 광안대교 쪽으로 몰아갔다
 

 
광안대교에는 불이 환하게 들어와 있었고 은혜는 창문을 열고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다리에서
 

 
내려다 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는듯 했다
 

 
ㅡ 득구씨 여기 정말 좋다 여기서 살고 싶은거 있지..호호
 

 
ㅡ 아니야 가끔씩 보면 좋치만 너무 자주 보면 또 사람이란게 식상해 지기 마련이야
 

 
ㅡ 그러면 나도 자주 보면 식상해 지겠네?
 

 
ㅡ...머..그야... ㅡ_ㅡ:::
 

 
ㅡ 호호호 바보 맞구나 우리 득구 !!
 

 
은혜는 나를 조금씩 놀릴 정도로 다시 기분이 좋아졌나보다
 

 
우린 주차를 시키고 꼼짱어 구이 골목을 돌아 다니다가 은혜가 마음에 들어 하는 가게로 들어갔다
 

 
꼼장어를 시키며 술을 마시기로 했기에 소주도 한병 같이 시켰다
 

 
은혜는 꼼틀 대는 꼼장어가 징그럽지도 않은지 자기가 석쇠에 직접 구웠다
 

 
ㅡ지그르~~ 지그르~
 

 
ㅡ 맛있겠다 .. 아 뭐야~매워~~..콜록 콜록
 

 
ㅡ 야 환풍구를 더 내리고 구워야 연기가 입에 안들어 가지 바보야~~
 

 
ㅡ아 몰라~~ 득구 씨가 구워~ 아 왜 연기가 나쪽으로만 오는거야~
 

 
ㅡ이궁 바보 ㅡ_ㅡ::
 

 
은혜는 정말 나이에 안맞게 앙팡스럽고 귀엽다는걸 다시한번 느끼는 나였다
 

 
난 환풍구를 석쇠 위에 조금 더 내려서 구워 나갔고 술안주 삼아 열심히 먹어댔다
 

 
은혜도 맛있었는지 배가 고파서인지ㅡ_ㅡa모르겟지만 열나게 먹어 됐고 한참을 먹어 대던 우린
 

 
서로의 얼굴을 보고 킥킥 거리며 웃었다
 

 
우리 입술 주위에는 씨벌건 양념이 요리조리 묻어 있었고 꼭 꼬맹이들이 햄버거나 짜장면을 먹고
 

 
난 후의 얼굴 처럼 망가져 있었다
 

 
ㅡ 은혜야..넌 여자가 그게 모냐? ㅋㅋㅋ 좀 딱어~~
 

 
ㅡ 그러는 득구씨야 말로 좀 딱으 시지?호호
 

 
우린 3인분을 누가 빨리 먹나 시합 하는것 처럼 먹어 버렸기에 추가로 3인분을 더 시켜야 했다
 

 
은혜와 난 10살 차이가 났지만 전혀 그런걸 모느꼈고 아마도 내생각에는 은혜가 내 정신 연령에
 

 
딱 맞는거 같았다 .. 뭐 어쩌면 둘다 정신연령이 한참 떨어 진것 끼리 만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ㅋㅋ
 

 
ㅡ아.. 득구 씨 나 입에 불 나는것 같애 ~ 아..매워~~ 하악 하악~
 

 
ㅡ 그래> 그럼 빨리 찬물마셔 그래야 좋아~ 자자..빨리 마셔~
 

 
사실 매운거 먹고 찬물을 마시면 더 매웠지만 난 은혜를 놀리기로 마음먹었다
 

 
월래는 가게에서 음식이 나올때 쿨피스 나 유산균 음료를 부산에서는 같이 따라 나왔는데
 

 
여기 가계에는 기계로 설치가 되어 있었다 아마도 샐프로 가져다 먹어야 헀나보다
 

 
난 알면서도 모르는척 씨치미를 뚝 떼고 은혜에게 찬물을 권했다
 

 
찬물을 마신 은혜는 시간이 조금 지나자 조그만한 눈에 눈물이 그렁 그렁 했다..ㅋㅋ
 

 
ㅡ 아~ 모야~ 더 매워~ 하악 하악~~ 넘 매워 ㅜ,ㅜ
 

 
ㅡ 하이고 아가씨~ 찬물을 자꾸 마시면 우짭니꺼~~ 여기있는 쿨피스 를 마셔야 안맵지예~
 

 
아이궁 우짜노.. 저걸.. 입천장 다 까지겠따.. 처음 드시나 보내예~~
 

 
식당 종업원 아줌마가 은혜가 하는 짓을 봤나보다 불난 입에 염장 지르듯이 그제서야
 

 
대충 설명을 해주는 친철한 아즘마였다?ㅋㅋ
 

 
난 그제서야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다
 

 
ㅡ케케케 이바보 야 잠시만 기다려~~ 낄낄낄
 

 
난 설치되어 있던 기계에서 쿨피스를 컵에 받아와서 은혜에게 주었고 컵을 받아든
 

 
은혜는 원망의 눈초리를 지으며 나에게 앙탈을 부려 댔다 ^ㅡㅡㅡ^ㅋㅋㅋㅋ
 

 
난 한참동안 은혜의 잔소리를 귀가 따갑도록 들어야했다
 

 
ㅡ득구 씨 너무 악날해~~ 나 지금 입천장 화끈 거려 죽을것 같단 말이야
 

 
ㅡ알았어 미안해~ ㅋㅋ 내가 호 해줄까? 호~~오 쪽!!!!
 

 
난 계속 장난을 쳤고 은혜의 눈물 그렁그렁한 모습이 너무 너무 귀여워 보였기에 입에다가
 

 
뽀뽀를 살짝 했버렸다
 

 
나의 어의없는 행동에 모든걸 포기한 은혜는 기가 찾는지 피씩 웃어 버렸다
 

 
그렇게 우린 누가 보면 닭살 커플 처럼 행동을 하며 꼼장어 구이를 맛나게 먹고 나올수 있었다
 

 

 
8시가 넘은 시각이라 그런지 어둠이 찾아와 있었다
 

 
밖으로 나온 우린 광안대교의 오색빛 불빛을 봐라보며 다른 연인들 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백사장에 앉자서 광안리의 야경을 구경했다
 

 
난 나의 손을 은혜의 어깨를 살짝 내 쪽으로 당겨서 올려 놓고 있었고 은혜는 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불빛 반짝이는 광안대교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휴대폰 벨이 울려 댔다 색뇨 아줌마 였다
 

 
ㅡ여보세요~~ 미화누님..~
 

 
ㅡ 응 득구야~~ 재미 좋아?
 

 
ㅡ 머가..?
 

 
ㅡ 은혜 거기 있자나~ 다 알고 있는데 멀 머가는 머가니?
 

 
ㅡ ㅋㅋㅋ 알고 있었냐...
 

 
ㅡ 아 나도 부산 내려 가고 싶다.. 애들만 아니면...
 

 
ㅡ ㅋㅋ 너 모하냐? 거성 형님이랑 오늘은 안만났냐?
 

 
ㅡ거성씨...? 낮에 잠깐 보구 헤어 졌는데... 오늘 남편 오는날이라 일찍 들어 왔어
 

 
ㅡ호오~ 그러셔.. 남편 안왔으니면 또 거성 형님이랑 찐하게 떡을 쳤을건데..
 

 
차암 안됐네..응? ㅋㅋㅋㅋ많이 서운 하겠네..우리 미화~ㅋㅋ
 

 
ㅡ호호호 넌 왜그리 저질이니.. 호호.. 아무튼 잠깐 은혜 좀 바꿔 줘~~
 

 
ㅡ응 잠시만 ~~
 

 
색뇨 아줌마는 은혜에게 뭐 나랑 재밌게 놀다와라.. 바다 보니 좋냐.. 뭐 대충 그런 잡담을 하는거
 

 
같았고 은혜는 대충 대답하며 휴대폰을 끊었다
 

 
난 은혜에게 휴대폰을 받아 들었고 거성이 궁금했기에 전화를 했다
 

 
거성은 무슨 똥 싸는 짓꺼리를 하는지 휴대폰을 받지 않았기에 문자로 밥 잘챙겨 먹고 주말 잘 보내라고
 

 
한통 넣어 주었다
 

 
난 그리고 스승님께도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물었고 은혜를 만난 이야기도 들려주고 이런 저런 애기를
 

 
하고 있는데 은혜에게 다가온 장사꾼 아줌마가 불꽃 놀이용품을 구입해 달라 한다
 

 
은혜는 만원을 주고 3개를 구입했고 난 스승님께 내일 낮에 보기로 하고 전화를 끊을수 있었다
 

 
ㅡ 득구씨 한번해바~~ 나 보고 싶어 ~~
 

 
ㅡ 오케이~~ 내가 불 붙혀서 너한테 줄테니깐 나 따라해 ~~
 

 
난 라이터로 불을 붙혔다
 

 
불꽃이 떨어지며 주위가 환해지며 불꽃이 타들어 갔다
 

 
난 재빨리 은혜에게 불꽃막대를 주고는 나도 막대에 불을 붙혔다
 

 
우린 불꽃막대를 빙글 빙글 돌리며 불꽃 놀이를 즐겼다
 

 
난 은혜가 가지고 있던 불꽃 막대를 다시 내가 들고서는 은혜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두 손에 들린
 

 
불꽃막대를 빙글빙글 돌려갔고 불꽃은 은혜를 환하게 비추면서 타들어 갔다
 

 
은혜는 환하게 웃으며 나를 쳐다보며
 

 
ㅡ 와아~ 이쁘다~~ 득구씨 ~~참 이건 폭죽이라 던데 이거 한번 쏘아봐~~
 

 
ㅡ이리 줘바~ 이건 모래로 무덤을 만들어서 받쳐 놓고 쏘아야 되그든~
 

 
난 꺼져 버린 불꽃 막대를 백사장에 꼽아 놓고는 은혜에게 받은 폭죽 막대기를 받아서
 

 
파도가 밀려 드는 바다 쪽으로 설치를 한 다음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우리 옆에 앉자 있던 몇몇 연인들이 먼저 폭죽을 쏘아 올렸기에 먼저 팡팡 거리며 터졌다
 

 
ㅡ쑤우우우웅~~~ 팡팡!!
 

 
ㅡ쒸이이이이익~~~~팡팡!!
 

 
ㅡ 와아~ 멋지다 !!너무 이쁘다 ~
 

 
ㅡ그러게 우리만 달랑 쏘아 올리면 이렇게 까지는 안 멋진데 옆에서도 다들 쏘아 올리니깐
 

 
멋지긴 하네..
 

 
불꽃은 여러 곳에서 쏘아 올렸기에 같이 터지며 광안대교의 오색불빛과 어우러져 아름답게
 

 
밤바다를 수 놓았다
 

 
난 은혜의 허리를 살며시 감았고 은혜 또한 두팔로 나의 허리를 감사며 터져 가는 폭죽의
 

 
불빛들을 보며 환상에 빠져 들었다
 

 
화려하게 수 놓은 폭죽은 짧은 시간으로 끝나버렸고 우린 차가원진 밤공기때문에 찰싹 붙어서 밤바다를 구경했다
 

 
술을 마신 은혜의 볼은 발그스럼 했고 난 그모습이 너무 앙증 맞았기에 은혜의 볼을 슬며시
 

 
나의 얼굴로 당기며 키스를 했다
 

 
은혜의 입술은 꼼장어와 소주 냄새로 얄굿은 입냄새가 났지만 나에게서도 난다고 생각하니
 

 
왠지 달콤한듯했다
 

 
ㅡㅋㅋ 꼼장어 먹고 키스 하니깐 색 다른 맛이다..안그래..은혜야?
 

 
ㅡ호호호 그러게 나도 첨해봐..
 

 
ㅡ춥다 이제 들어가자 ~ 벌써 9시 넘었는데 너 감기들라~~
 

 
ㅡ응 ~사실 조금 추웠어~ 여기 참 좋다 여름이면 득구 씨랑 그냥 이렇게 가만히 새벽까지
 

 
앉자 있고 싶을 정도로...
 

 
ㅡ뭐 여름 되면 그때 또 오면 대징 ㅋㅋ
 

 
ㅡ 피이~ 우리 인연이 그때까지 가겠어~~
 

 
ㅡ야..그런말 하지마라.. 꼭 끝난 다는 보장도 없자나.. ㅋㅋ
 

 
그때 거성에게 문자가 들어 왔다
 

 
은혜씨랑 잘놀다가 조심해서 올라오라 하며 목은 괜찮냐며 물었고 자신은 술을 마시고 있다고 했다
 

 
나는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는 문자를 넣어주며 거성이 조금 걱정되었다
 

 
(혼자 술 마시고 찜질방 가서 작업하다 걸릴까바ㅋㅋ)
 

 
우린 엉덩이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
 

 
난 토요일이라 모텔방이 없을것 같았기에 차를 몰고 바닷가에서 조금 떨어진 재송동 모텔촌으로
 

 
차를 몰아 갔다
 

 
나는 가장 괜찮은 모텔 안으로 차를 주차 했고 우린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런데 은혜가 먼저 재빨리 들어 가더니 모텔비를 계산하는것이였다
 

 
ㅡ왜 너가 계산하냐? 남자 자존심 상하게~ 킁
 

 
ㅡ피이.. 아무나 내면 되징 꼭 남자가 내란 법 있어?호호
 

 
ㅡ그런가 ㅡ_ㅡ:ㅋ
 

 
우린 5층에 있는 방이 였기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문을 열고 키를 꽂으니 불이 환하게 켜진다
 

 
세로 지어서 그런지 깨끗하고 넓었다
 

 
우린 동시에 침대에 털썩 주저 앉았다
 

 
ㅡ 아 다리 아프다~~ 은혜 너는 안아파?
 

 
ㅡ나도 조금 아프긴 하네 ~하긴 오늘 그렇게 걸어서 여기 저기 다녔는데 안아프겠어 호호
 

 
ㅡ 다리 일루 쭈욱 뻗어바~ 내가 조금 만져줄께..
 

 
ㅡ괜찮아~~ 득구씨도 아픈데 몰~~
 

 
ㅡ 난 괜찮으니깐 일리 뻗어 봐아~~ 빨리...
 

 
은혜는 나의 계속 되는 재촉에 마지못해 나에게 다리를 뻗어 왔다
 

 
난 청바지 넘어로 은혜의 쭈욱 뻗은 두 다리를 발바닥 부터 천천히 주물러 나가기 시작했다
 

 
내 손에 잡힌 다리는 내 한손에 잡힐 만큼 얇았다
 

 
난 은혜의 모여있는 근육혈기를 손아귀의 힘을 살며시 주었다 풀었다 하며 만져나갔고 양다리에 혹
 

 
내일 알이 베기지 않게 풀어 나갔다
 

 
은혜는 내 스트레칭에 다리에 힘이 풀리는지 나에게 모든걸 맡긴듯 스르르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누웠다
 

 
난 장단지를 지나 청바지에 딱 달라 붙어 있는 은헤의 허벅지를 만질쯤 천천히 나의 머리에는 음흉함
 

 
이 새록 새록 쏫아 나고 있었다
 

 
난 손바닥을 살짝 편 다음 받깥쪽부터 안쪽으로 손목부분을 지긋이 눌러대며 천천히 미끄러지듯
 

 
은혜의 허벅지를 문질러 갔다
 

 
그런 내 손길을 느꼈던 걸까
 

 
은혜는 살짝 다리를 떨어 댔다 아마도 내 생각을 어느정도 알았으리 란걸 난 알수 있었다
 

 
난 은혜의 사타구니 깊숙한곳 까지 나의 손바닥을 가져 갔고 청바지위로 슬며시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엉덩이 밑부분을 쿡쿡 찔러 갔다
 

 
난 은혜의 옆으로 비스듬히 누웠다
 

 
아직 눈을 살포시 감고 있는 은혜
 

 
얼굴은 잘익은 빨간 사과처럼 홍조를 띄며 따뜻한 콧바람을 사르륵 거리며 내쉬고 있었다
 

 
너무 앙큼스럽고 살며시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귀여웠다
 

 
난 놀고 있던 한손을 슬쩍 올려 은혜의 긴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그리곤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나는 참지 못하고 은혜의 입술을 덮쳐서 빨아댔다
 

 
은혜는 살짝 입술을 벌려줬고 나의 혀는 기다렸다는 듯이 은혜의 입술 안으로 들어 갈수 있었다
 

 
혓바닥이 느껴졌다 잔뜩 침이 흥건이 묻어 있는 은혜의 혓바닥은 돌기가 오돌오돌 나 있었고
 

 
목안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숨결이 내 혓바닥을 간지럽혔다
 

 
난 은혜의 혀를 감아 내 입속으로 옮겨 왔다 그리곤 약간 매말라 있는 내 입술로 은혜의 혓바닥을
 

 
조금씩 물었다 놨다 하다가 내 입술사이에 넣어 살며시 잡아 당기며 은혜의 혀를 놓았다가 당겼다 하며
 

 
은혜의 혀로 인해 침으로 촉촉히 젖어 버린 내 입술을 다시 붙혀갔다
 

 
다시 입이 살며시 열리는 은혜의 아랫입술을 지긋이 이빨로 물었고 나의 혀는 은혜의 입안속 침방울을
 

 
다 핥아 버릴듯 헤집고 다녔다
 

 
ㅡ 아-음 아-음~ 득구씨 ..나 ..나 씻고 올께...
 

 
ㅡ 아니 그냥 지금 모습이 이뻐.. 그냥 우리 이대로 있자 ..은혜야..
 

 
ㅡ그래두..입에서 냄새도 나고.. 득구씨가 괜찮아..?
 

 
ㅡ 응 난 좋으니깐 지금 처럼 편안하게 그냥 있자 ...너무 이쁘니깐...
 

 
난 더이상 은혜가 말을 못하게 내 입술로 은혜의 입술을 막아 버렸고 더욱 집요하게 은혜의
 

 
입속을 혓바닥을 요동치며 헤집고 있었다
 

 
난 한손으로 슬쩍 은혜의 니트를 벗겨 버렸고 은혜의 사타구니를 돌아 다니던 손은 바지를 벗겨 갔다
 

 
은혜는 옷이 벗겨 지기 쉽게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렸고 청바지와 양말을 벗겨 내려지자 은혜의 분홍빛 팬티가
 

 
눈에 들어 왔다 니트속에 감춰져 있던 분홍색의 브라자는 니트가 벗겨짐과 동시에 같이 벗겨져 버렸다
 

 
반나신
 

 
수줍게 떨고 있는 은혜의 반나신은 내눈을 즐겁게 했다
 

 
가슴은 모텔 불빛에 투영되어 더욱 하얗게 보였고 파란 핏줄까지 살짝 보이는게 너무 아름다웠다
 

 
가슴위로 살짝 얹혀져 있는 작은 젖꼭지는 내 손길을 기다리듯 쫑긋이 세워져 있었다
 

 

 
ㅡ 득구..씨 불꺼죠... 부끄러워...~응?
 

 
ㅡ싫어 ..너 몸 여기저기 다 보고 싶단 말이야 ..
 

 
ㅡ아...너무 짖궂어 ..불꺼죠.. 제발..
 

 
ㅡ 아 싫다니깐 이 이쁜 몸을 내 눈 가득하게 담아 놓을래..내 눈이 최신형 카메라보다
 

 
더 선명한 화질 이건든,. 하나도 안놓칠꺼야..너의 이쁜곳은 ...
 

 
ㅡ아..몰라... ~ 이 음흉한 너구리..~
 

 
ㅡ부끄러워도 참아 ~ 넌 모를꺼야 너의 몸이 얼마나 이쁘고 아름다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