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우리 여자들만의 이야기 - 18부

야동친구 1,828 2018.04.24 18:09
황매산에서
윤 설 아
♣우리 여자들만의 이야기♣
제 18 부
4월의 하순에서 5월의 초순까지는 황매산의 철쭉꽃이 한창
절정기를 이룬다.
오늘은 휴일을 맞아 남편인 지수씨와 함께 애들을 데리고
모처럼 황매산으로 등산을 갔다.
등산이라면 마치 등산복을 입고 배낭을 메고 산으로 가는 것을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요즘 등산은 꼭 그렇게 갈 필요는 없다.
웬만한 유명한 산은 거의 다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어있어서
정부에서 등산로를 잘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요즘 등산은 그냥 입은 옷에 차를 타고 산 중턱 까지
쑥 올라가면 된다.
매일 산을 오르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입은 옷에 차를 타고
산을 오르는 것이 요즘 산행의 풍습이다.
-혹시 누가
아-
설아씨!
그게 무슨 등산 입니까-
하고 물으신다면 저도 할 말이 있답니다.
등산이라면 꼭 무슨 장비를 가지고 암벽을 타고 그래야만
등산인가요.......
요즘은 가족끼리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까운 산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도 등산이랍니다.
오래 전에 학교에 교사로 근무할 때에 민섭씨와 함께 화왕산에
갈대를 구경하러 간 일이 있다.
그 날의 일을 떠 올리면 갑자기 가슴이 찡하게 느껴져 온다.
일요일에 극장에서 함께 영화를 보자고 약속을 해 놓은
민섭씨가 계획을 갑자기 바꾸어 화왕산으로 갈대를
구경하러 가게 되었다.
둘이서 마티즈를 함께 타고 가서 화왕산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는 난생 처음으로 나는 등산이라는 것을 했다.
나무와 돌로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따라 민섭씨와 함께 산을
올라가는데 우리 뒤에서 올라오던 아줌마 부대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아이고, 예쁜 아가씨!
하얀 원피스에 하얀 구두를 신고 등산을 하시네!
그런 차림으로는 정상까지는 못 올라가요
화왕산은 흙먼지도 많은데 그 예쁜 옷을 다 버리겠어요」
「그래요, 옆에 가는 애인이 차라리 아가씨를 업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예쁜 아가씨의 늘씬한 그 다리에 상처라도 나면 어쩌려고...........」
「예쁜 아가씨를 어떻게 해서 이곳으로 데려 왔는지는 몰라도
정상까지는 못 올라가요.」
아줌마 부대들은 튼튼한 바지에 등산화로 무장을 하고 모자를
눌러 쓴 전형적인 산악회 회원들이었다.
「우리는 정상까지 안가고 조금만 더 올라가서 갈대만 보고
올 겁니다. 그러니 염려를 안 하셔도 되는데요.」
민섭씨의 말에 아줌마들은 나를 쳐다보며 그래도 괜찮겠느냐는
표정으로 말을 했다.
「예쁜 아가씨! 그래도 정말 괜찮을까요?
예쁜 옷차림으로 등산을 하는 아가씨들을 가끔 보기는 했지만
아가씨 같이 예쁜 모습은 처음이라서 걱정이 되네.
웬만하면 그냥 내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아가씨!」
아줌마들은 한참동안 그 자리에 서서 나를 쳐다보며 걱정스러워 했다.
하긴 하얀 원피스에 하얀 구두를 신은 아가씨가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신기할 수밖에 없었나 보다.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올라 가는데 그날따라 웬 바람은
그렇게도 불던지..........
산을 오르면서도 손으로 바람에 치켜 올려지는 스커트 자락을
애써 잡으며 내 뒤에서 남자 분들이 올라오면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올라가고는 했다.
이런 내 모습을 민섭씨는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젊은 청년들이 함께 박수를 치며
바람에 치켜 올려지는 스커트 자락을 붙잡고 서 있는 나를 보며
격려를 했다.
「용기를 내어서 올라갔다 오세요. 갈대가 참 멋있던데................」
「조금만 더 올라가시면 됩니다.」
「거의 다 올라 온 것 같은데 조금만 가시면 됩니다.」
그 때 나는 처음으로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따뜻한 정을 느꼈다.
그들의 따뜻한 격려를 받고서 나는 그날 용기를 내어 화왕산에 올라가
아름다운 갈대들이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았다.
「엄마! 저기 봐! 너무 이쁘지!」
딸 은경이가 산기슭에 핀 아름다운 철쭉꽃을 쳐다보며 신기해한다.
「그래 정말 이쁘네.」
「은수 엄마! 우리 저 꽃 속에 들어가 함께 사진을 찍을까?」
남편 지수씨가 빙그레 웃으며 나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그래요. 은수 아빠!」
내가 승낙하자 지수씨는 들고 있던 카메라로 철쭉꽃 속에 아이들과
함께 서 있는 내 모습을 찍으려고 셔터를 눌러댔다.
이제는 우리 모든 가족들이 함께 사진을 찍어야 할 시간.........
지수씨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다가 지나가는 중년 남자에게
카메라를 내밀며 가족사진을 찍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자 중년의 남자는 조금도 망설임도 없이 카메라를 건너 받으며
카메라를 눈으로 갖다 댔다.
카메라는 캐논 EOS 1Ds 모델로 지수씨가 야외로 나갈 때에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카메라.........
중년 남자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눈의 초점을 잡아 포커스가
맞추어지자 별 어려움 없이 셔터를 눌렀다.
「고맙습니다.」
지수씨가 중년 남자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자
「아, 정말 카메라 좋습니다.
자동으로 초점을 잡는군요. 무척이나 비싼 카메라 같은데요.」
중년 남자는 카메라를 연방 살펴보며 신기해한다.
「사진을 많이 찍어 보신 분 같은데요.」
남편 지수씨가 중년의 남자에게 말을 하자
「아, 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중년의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검은 선글라스 끼고 중년 남자의 곁에 서 있던 여자가
지수씨에게 갑자기 말을 건넸다.
「저어. 혹시 은경이 아빠 아니세요?」
「아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저를 아세요?」
남편 지수씨는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해 하며 그 여자에게 물었다.
「아이구! 저어 현주 엄마예요. 은경이 엄마와 자주 만나는데,
은경이 엄마가 이야기 안 하던가요..........」
여자의 말에 나도 모르게 쳐다보니 원 세상에 뜻밖에도 현주 엄마가
아닌가.......
「어머나. 현주 엄마!」
내가 놀라며 철쭉꽃 속에서 나오며 부르자 현주 엄마도 반가운
미소를 지으며 내 곁으로 다가 왔다.
현주 엄마와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지수씨를 쳐다보니
지수씨도 현주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엄마를 닮아서 둘 다 너무 이쁘네.」
현주 엄마가 은경이와 은수를 보며 말했다.
문득 현주 엄마를 바라보다가 오늘도 항상 즐겨 있고 다니는 검은색
치마를 입고 있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 들었던 산딸기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여자란 참 이상한 생각을 한다.
특히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있는 여자들뿐만 아니라 콤플렉스를 가진
여자들도 자기의 하체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다.
바지를 입는 여자는 자신의 외모에 관심도 없고 그저 일상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그런 평범한 여자라면 치마를 입는 여자는 은근히 자기의
외모를 자랑하는 여자들이다.
하긴 나도 겨울철 이외에는 늘 치마를 입고 다녔다.
여자가 치마를 입지 않으면 왠지 여자답지 못한 행동으로 느껴지고는 했다.
요즘 아줌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자들과 함께 등산을 갈 때는 은근히
치마를 입고서 함께 간다고 했다.
그리고는 아늑한 비밀스런 장소가 나타나면 여자가 치마를 걷어 올리면
남자들은 좋아라하고 그 짓을 한다고 했다.
「은경이 엄마는 참 좋겠네.......
얼굴도 예쁘고 늘씬한 두 다리를 가지고 있으니...........
그에 비하면 나는 참..........」
갑자기 현주 엄마가 나를 쳐다보며 한탄스런 말을 했다.
「어머나, 갑자기 현주 엄마는 그게 무슨 말인가요.......
내가 보기에는 현주 엄마도 매력적인 두 다리를 가졌는데.............」
「잉. 매력적인 다리는....... 무슨...... 하긴 남자들도 내 다리를 쓰다듬기는
하는데............」
그날은 황매산 철쭉꽃을 보면서 현주 엄마로부터 그 동안 듣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무엇보다도 궁금한 것은 현주 엄마가 현주 아빠의 친구를 그 뒤에도
계속 만났는지 그것이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오늘 그녀의 입을 통해서
들어보니 역시 예감한 데로 그 남자를 계속 만나고 있었다.
여자란 참 이상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한 번 관계를 맺은 남자와는 계속 관계를 맺게 되기가 쉽다는 사실이다.
현주 엄마는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왠지 아쉬움을 털어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어느 날 그 남자가 몰래 현주 엄마를 찾아 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현주 엄마는 마치 자석에 끌린 것처럼 그 남자의 차를 타고서
또다시 그들만의 산으로 등산을 가서 은밀한 곳에 차를 세워 놓고는
산속으로 깊숙이 둘이서 들어갔다는 것이다.
벌써 계절은 늦여름으로 접어들어서 산딸기는 없고 산기슭 외진 곳
그 곳에서 또 다시 그 남자와 새로운 기분으로 몸을 함께 섞었다는 것이다.
나무 그늘 아래서 남자의 손이 현주 엄마의 치마를 다시 걷어 올리고 한 번
몰래 맛본 산딸기 맛을 또 다시 느끼기 위해 작업을 시작했다는 사실은
글쎄 같은 여자인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하긴 뭐 민주주의 국가에서 둘이서 몰래 서로의 즐거움을 위해
그렇게 했는데 그것이 왜 이상하냐고 물으시면 특별히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그렇지.........
남편을 두고서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니까 그런 거예요.........
남자의 손이 자기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탱탱한 자기 허벅지를
주물러 대자 자기도 모르게 흥분이 되더라는 현주엄마............
그 뿐인가..........
남자의 손이 등 뒤에 자크를 내리며 원피스를 발 아래로 끌어서
내렸을 때에는 현주 엄마는 새로운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나, 어쨌다나.........
이미 남자와 집에 차를 타고 나올 때에 팬티는 아예 입지 않고
얇은 원피스 하나만 걸친 채로 차를 탔다는 현주엄마..........
치마가 벗겨졌을 때는 이미 현주 엄마의 비밀스런 그 곳도
드러났을 것이고........
이리하여 그 남자는 산 속에서 현주 엄마를 다시 만나서 산의 정상이
아닌 현주 엄마의 몸 위에 올라타는데 성공을 했다.
그 남자의 흥분된 대물이 현주 엄마의 다리 사이에 둘로 쪼개진 음부를
파고 들어가자 현주 엄마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 소리를 질렀다.
작고 단단한 그녀의 두 다리는 한 낮의 숲속을 휘졌고 두 개의 젖가슴은
남자의 거친 손이 주물럭거렸다.
현주 엄마는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 가며 숲속에서 몸부림 쳤다.
그 남자도 흥분된 자기 대물로 현주 엄마의 그 곳을 거칠게 쑤셔대며
큰 가쁜 숨을 쉬면서 헐떡거렸다.
아무도 없는 한 낮의 산속에서 두 사람은 그들만의 즐거움을 찾아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한낮의 햇살이 숲속에 뜨겁게 내려서 사방에 밝게 비치고 있었다.
현주 엄마와 그 남자가 하는 은밀한 욕정의 몸부림은 점점 달아오르고
벌어질 대로 벌어진 현주 엄마의 사타구니에 그 남자의 발기된 대물이
바쁘게 들락거렸고 두 사람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외진 산 속에서 두 사람이 지르는 신음 소리는
온 숲속을 울리고 있었다.
그 남자가 현주 엄마를 올라타고 욕망을 채웠을 때에 현주 엄마는
이미 남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철쭉꽃이 핀 꽃밭 속을 한참 동안 걸어 다니던 은경이 은수가 내 곁에
다가오지 않았다면 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우리 애들이 내 곁에 오자 자연스럽게 현주 엄마의 이야기는 끝이 났다.
그들 부부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야외로 나갔던 차량들이 밀리는 가운데 은경이와 은수는 자동차
뒷 자석에서 잠이 들었다.
차들이 밀려서 가다가 멈추고 가다가 멈추고 하는 가운데 남편의
손길이 내 무릎에 와 닿는 것을 느끼고는 나도 모르게 두 다리를
오므리며 움츠렸다.
그러자 남편 지수씨는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 했다.
「당신은 언제나 방어 자세가 너무 완벽해서 좋아 그럴수록 더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지거든 내 마음 속에는 당신 밖에 없어」
나는 왠지 이런 자동차 속에서 남편과 관계를 가지고 싶지를 않았다.
조용한 침실이 아니면 지수씨를 받아들이지 않는 내 마음을 아는
남편은 내 손을 꼭 잡더니 이내 힘차게 차를 운전하여 달렸다.
옆으로 스쳐가는 차량들의 불빛 속으로 밤은 점점 깊어가고..........
황매산의 철쭉꽃이 눈앞에서 환하게 떠오르고 있었다.